통일북방연구센터, 북한 SOC건설 지원 대비

남북 국가건설기준 표준화, 북한 수해 연구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북한의 인프라 문제와 관련하여, “통일북방연구센터” 운영을 비롯한 각종 북한 관련 건설기술 및 제도연구 내용을 4월 30일(월) 발표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경 <사진 = 건설연>

북한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함께 도로, 철도, 공항, 주택, 수자원과 같은 여러 SOC의 노후화 및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한랭한 기후와 더불어 열악한 주택 및 교통인프라, 잦은 홍수피해 등 SOC 부족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심각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월 1일 신설된 통일북방연구센터에서 수립된 북한 SOC 관련 기술과 정책들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SOC실증연구센터”에서 검증되어, 북한 지형과 기후에 최적화된 공법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소재, 북한 SOC 연구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건설연 SOC실증연구센터 <사진 = 건설연>

아울러 건설연은 국내 건설기준에 대한 연구와 제도개발을 총괄 관리하는 “국가건설기준센터”를 활용할 생각이다.

국가건설기준센터는 남북간에 상이한 건설기준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남북경협에 대비하여 보다 신속히 적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북한지역의 홍수 피해 방지 및 수자원 관리 지원을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건설연 국토보전연구본부는 위성관측 데이터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수집이 어려웠던 북한 지역 정보를 해석하고, 홍수를 분석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향후 북측 수자원의 종합적 관리 및 개발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헌 원장은 “북한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 내 건설 및 인프라․SOC 정비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책연구소로서 책임감을 갖고 남북한 통합 SOC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검증할 뿐만 아니라 고양시·연천군 등 접경지역의 남북교류 전진기지 역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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