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오전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이하 ‘경기북부지역본부)에는 모 향우회원이 중심이 되어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 및 동별 배분 봉사가 있었다.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본부 사무실

미디어고양은 당일 자원봉사자의 연락으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경기북부지역본부를 방문하여 봉사 활동을 촬영하여 기사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근무하는 A직원(남, 40대 후반)은 “사전에 협조가 된 사항이 아니라 본사 허락 없이는 취재할 수 없다”며 사진 촬영을 거절하였다.

본사와 상의한다는 말을 듣고 현장을 방문한 미디어고양 기자는 30분 동안 기다렸으나, 결국 답변이 없어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오후에 본사에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하였다. “국민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월드비전)이 합당한 이유없이 사전에 승인이 없었다고 취재를 거부하는 것은 문제다. 단순히 본사 허락 여부에 따라 취재 가능을 판단하는 것은 월드비전이 너무 관료화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하여 통화한 직원은 “사전에 기관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 기사 내용에 대해 본사에서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기사가 월드비전이 지향하는 바와 맞는지 사전에 알 필요가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취재 불허에 대하여 당위성을 주장하였다.

통화한 직원은 경기북부지역본부 담당자와 통화하고 답변주겠다고 하였지만 1시간 20분이 지났지만 답변이 없었다.

다시 본사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본사 커뮤니케이션 부서에 넘겼다”면서 “오늘 중으로 답변이 갈 것”이라고 답하였다.

오후 4시 30분경, 본사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전화가 와서 “갑자기 봉사자 중에 이번 지방선거 특정당 후보가 와서 직원들이 당황해서 그런 것으로 안다”며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되었다.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4만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민간국제기구(본사: 영국 런던 소재)이다.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파트너와 함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글로벌NGO'라 한다.

한국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1953년 초대 어윈 레이츠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8대 양호승 회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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