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개최 가능성에도 긍정 평가가 1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관심 많다' 39%, '어느 정도 관심 있다' 32% 등 71%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20%, '전혀 관심 없다'는 8%, 그리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개최 1년 전인 작년 2월 갤럽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중 48%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개최 두 달 전인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모든 응답자 특성별 관심도가 고르게 상승해 64%로 올랐고, 개최 임박한 이번 조사에서는 71%로 추가 상승했다.

갤럽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올림픽이나 국내 개최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D-1개월) 전 관심도는 75%, 2016년 리우 올림픽(D-12) 때는 60%였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직전(D-4) 관심도는 65%였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D-16) 때는 45%에 그쳤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최근 국내 개최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소치 동계올림픽, 리우 올림픽보다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988년 서울 올림픽 폐막 직후인 10월 3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리 국민 95%가 '서울 올림픽이 잘 치러졌다', 92%는 '우리나라에 도움 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직후인 2011년 7월 조사에서도 우리 국민 92%가 '잘된 일'로 평가했고, 기대 효과로는 '경제 발전'(42%)과 '국가 이미지 향상'(29%) 등을 꼽았다. 

동계올림픽은 빙상 5개 종목(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7개 종목(스노보드,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슬라이딩 3개 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쇼트트랙 스케이팅'(34%), '피겨 스케이팅'(26%), '스피드 스케이팅'(23%), '아이스하키'(21%), '봅슬레이'와 '스키점프'(이상 9%), '스켈레톤'(7%), '알파인 스키'(4%), '컬링'(3%), '루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이상 1%) 순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개 종목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22%는 관심 있는 동계올림픽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남성은 쇼트트랙 스케이팅(40%), 여성은 피겨 스케이팅(32%)을 관심 종목 1순위로 꼽았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가장 변화폭이 큰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작년 2월 조사에서 아이스하키를 관심 종목으로 답한 사람은 3%였으나 이번에는 21%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영향으로 읽힌다.

한국 대표팀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몇 위 정도의 성적을 올릴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서는 '1~5위' 43%, '6~10위' 30% 등 73%가 '10위 안에 들 것'으로 낙관했고 6%는 10위 안에 들 수 없을 것으로 봤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전망을 물은 결과 '매우 성공적일 것' 33%, '어느 정도 성공적일 것' 40% 등 우리 국민 73%가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별로 성공적이지 못할 것'은 16%, '전혀 성공적이지 못할 것'은 4%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관심도와 마찬가지로 성공 개최 전망도 1년 전 49%에서 크게 상승했다.

지난 1월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 53%는 '잘된 일', 39%는 '잘못된 일'로 봤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73%가 '잘된 일', 보수층은 57%가 '잘못된 일'로 봤으며 중도층은 '잘된 일' 50%, '잘못된 일' 40%로 평가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 관심층은 60%가 '잘된 일', 33%가 '잘못된 일'로 평가해 남북한 공동 입장 결정이 올림픽 자체에는 도움되는 이벤트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 40%가 '잘된 일', 50%는 '잘못된 일'로 봤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볼 때 40대는 58%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으나 다른 연령대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고 특히 20대는 62%가 '잘못된 일'로 봤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56%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으나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53%, 67%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심층도 이에 대해서는 '잘된 일'(47%)과 '잘못된 일'(43%) 양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월 30일~2월 1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218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