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본지가 행정안전부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고양시 재정운용 ‘낙제점’, 행안부 평가 ‘라’등급> 관련 고양시의 재정운용을 비판하는 시민단체 성명서가 나왔다.

지역 시민단체 행동하는시민연대(대표 정연숙)는 지난 8일 행안부 재정분석에서 고양시가 전체 '라'등급, 효율성 측면에서는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2018년 본예산 2조원 시대를 맞은 고양시가 몸집은 비대한데 반해 영양실조에 걸린 것 같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측은 이를 최성 시장의 실정으로 설명하면서 고양시가 부채제로를 선언한 이후 비판에는 귀를 막고 일방적인 치적 홍보에만 골몰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최 시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시정운영에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고양시장 자리를 중앙정부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몸집은 비대한데 영양실조 현상이 아주 심각한 고양시 무엇이 문제인가?

 

1. 고양시장 최성의 무능행정이 최하위 등급 판정받다.

지난 해 고양시는 부채 제로를 선언하면서 시 전역에 전광판은 물론 현수막 등을 통해 시장의 치적 알리기 일색이었다. 그런데 2017년 12월 2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6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재정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양시는 종합평가에서 ‘라’ 등급으로 하위 30%수준에 머물렀다. 재정 운용의 효율성 부분에서는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2016년 발표된 2015 회계연도 재정분석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이다.

사실 최성 고양시장이 행정을 맡으면서 고양시는 한 번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인구 백만의 거대도시로서 변변한 기반 산업시설 하나 유치하지도 못했고 자족력이 떨어지는 도시에서 가장 먼저 무상급식을 실시해서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 부었고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고양시는 땅을 헐값에 팔아야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부채 제로라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호도하기 급급하였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를 고소 고발하는 등 격이 떨어지는 행태를 일삼아 왔다. 그리고 최근까지 요진 와이시티에서 받아야 할 부지와 업무용 시설에 대한 기부채납 건은 아직도 재판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진에게 무상으로 넘겨줄 뻔했던 학교 부지를 되찾기 위해 근 5년간 싸워왔던 시민단체의 입을 막고자 요진 문제는 고양시가 잘 해결하고 있으니 더 이상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성 광고를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하기도 했다.

2. 고양시는 영양실조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고양시의 심각한 영양실조는 최성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최성시장은 시장으로서 시정에 전념하지 않고 느닷없이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유엔에 알리겠다고 뉴욕을 방문하기도 하였고 또 에센모터쇼 유치했다고 하는 등 거짓말 정치만 해댔으며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하였다. 시장의 행보를 보면 시정은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치적홍보에 집중 되어있다. 최성시장은 고양시의 시장 자리를 중앙정부로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3. 고양시장은 행정안전부의 평가에 대해 시민에게 책임 있는 사죄하라.

고양시에 많은 시민단체와 언론이 있지만 어느 단체도 고양시의 영양실조를 꼬집지 않고 있다. 오직 행동하는 시민연대만이 최성시장 5년 내내 고양시를 사랑하는 충정어린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일 년에 한 번씩 나오는 행정안전부의 평가가 최하위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무리 진단이 나왔어도 고양시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고양시를 정말 걱정하고 사랑하는 시장이라면 이렇듯 무덤덤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제는 각성한 시민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야할 때이다. 시민의 힘으로 고양시의 영양구조를 바꾸고 식단을 다시 짜서 더욱 건강한 고양시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