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직무대행 정준화, 이하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에서는 철도·도로·대심도 해저터널, 변전소, 공장 등 각종 지하공간 및 시설물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압축공기포 소화설비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12일 밝혔다.
본 압축공기포 화재진압 기술 시스템은 특수장치를 사용하여 열차의 강화유리를 동시에 파괴하여 승객의 빠른 탈출을 유도하며, 압축공기포로 소화약제를 분사하여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대심도 터널 및 승강장 등 주요 시설에 실용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화성시에 위치한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철도모형 화재 실증실험을 진행하였다.
일반 살수에 비해 구조자의 안전도가 높다는 것도 압축공기포 소화기술의 장점이다.
유용호 연구위원은 “철도, 지하철, 해저터널 외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종 지하 시설물들이 가진 화재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요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현장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신뢰성 검증 및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술은 압축공기장치를 사용한 기포(물거품)로 산소차단과 동시에 기포가 증발하는 기화열 냉각을 통해 효과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무독성 기포는 지하 밀폐공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소화용수의 사용량 또한 1/3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