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절반 22개월 이내 구입 스마트폰 사용
SNS에 의견 쓴다 ‘20%’ 타인 의견 읽는다 ‘70%’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비율이 90%를 훌쩍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인 10명중 9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과 애플, LG 순이었는데, 20대를 제외하면 삼성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접하는 인터넷 공간이나 SNS에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20%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른사람이 작성한 의견을 읽는다는 사람은 70%수준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매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률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읽고 쓰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2012년 1월 53%에서 2014년 7월 80%를 돌파한 이래, 2017년 8월 기준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대는 2012년 상반기, 30대는 2012년 하반기에 이미 90%가 스마트폰으로 전환했다. 40대는 2013년 상반기 80%, 2014년 상반기 90%를 돌파했으며, 50대는 2014년 1월 70%, 7월 80%, 2016년 들어 90%를 넘어섰다.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도 2012년 상반기 10% 초반에 그쳤지만 2013년 7월 30%, 2016년 1월 60%, 10월 70%, 2017년 1월 76%를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이 70~76%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어 증가세가 매우 둔화됐다는 평가다.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갤럽이 2017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6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 910명에게 현재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를 물은 결과, 삼성(갤럭시)이 63%, 애플(아이폰)과 LG(G/V/X 시리즈)가 각각 18%, 16%로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삼성 46%, 애플 45%로 두 브랜드가 비슷했지만 30대에서는 53%/29%, 40대에서는 71%/10%로 격차가 커졌고 5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70% 내외인 반면 애플은 5% 미만에 그쳤다.

스마트폰 사용자(910명)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구입한 시기는 '올해(2017년) 26%, '작년(2016년)' 28%, '재작년(2015년)' 25%, '2014년 이전'이 18%였다. 즉 올해와 작년 구입 비중이 전체의 54%로, 사용자 절반 가량이 최근 22개월 이내 구입한 스마트폰을 쓴다고 응답했다.

향후 스마트폰 브랜드별 구입의향도 물었는데, 스마트폰 사용자(910명) 중 53%가 향후 구입할 스마트폰으로 삼성(갤럭시)을 꼽았고 그 다음은 애플 18%, LG 11% 순이었다. 이는 2017년 2월과 비교하면 삼성 구입 의향자 비율이 11%포인트 늘었고 애플과 LG는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줄었다는 것이 갤럽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삼성 41%, 애플 44%로 오히려 애플 선호도가 높았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삼성이 높았다.(삼성 구입 의향자: 30대 49%, 40대 52%, 50대 이상 60%)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인터넷/SNS 이용현황도 조사됐다. '평소 인터넷/SNS에 본인 생각을 글로 남기는' 사람은 성인의 20%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가 20~25%로 비슷했고, 60대 이상에서는 8%에 그쳤다. 2015년 5월 조사와 비교하면 50대에서 이 비율이 가장 많이 늘었다(16%→25%).

아울러, '인터넷/SNS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는' 사람은 70%로, '쓰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는 80% 내외, 20대와 50대가 약 75%, 60대 이상은 46%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8월 31일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7월 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회선이 약6,288만 개,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4,779만 명에 달했다. 참고로 같은 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총 인구수는 5,174만 명이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에 의해 전국 만19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월별 최소 2,014명에서 최대 7,831명까지 2012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68개월간 휴대전화 RDD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1.8~1.1%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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