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수서 복선전철 1공구 공사 현장 앞을 지나고 있는 대형트럭. 좁은 농로에 하루에도 100여대 이상의 대형트럭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도로에는 상당히 많은 균열도 생겼다. 

현대건설이 민자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 구간 진출입 농로에 대한 덕양구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사차량 진입이 많아지자 인근 농가 등 주민들 불편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공사장 대형차량 운행으로 차량통행에 위험이 많고, 교통체증이 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과적차량들의 수시 진입으로 농로 균열이 생기고 있어 향후 원상 복구 책임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도 민원을 인지해 1공구 차량 통행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운행 차량 중에서 우리 공사현장 차량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민원 내용은 우리 공사 차량만으로 보기는 곤란하다. 처음부터 도로 균열이 상당히 많은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현대건설측의 책임이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대곡-수서 복선전철 1공구 차량 통행량 조사 일지 <자료 = 현대건설>

주민 A씨(남)는 “현대건설이 운행하는 차량이 일부라고 하지만 그들로 인해 교통량이 가중되고, 지역 주민의 위험성이 더 커진 것은 사실이다. 다른 차량은 일회성 통행이지만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4년 이상 이 농로를 이용한다. 현대건설은 공사를 마치고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이 농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현대건설이 일정 정도 책임지겠다는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2시경,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기사 A씨(49세, 남)가 해체 작업 중에 크레인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해 크레인 기사 A씨는 우측 다리 상박 개방성 골절로 명지병원에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입원 치료 중이다.

대곡-수서 복선전철 1공구 공사 현장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크레인 기사가 마음이 급해 발생한 사고다. 충분한 여유를 갖고 해체 담당자가 진행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크레인 기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완공으로 고양시 대곡에서 부천시 소사는 20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1조3천338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고양시 구간 6.8km를 포함하여 총연장 18.3km로 오는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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