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지하차도 도로파손이 심각하다. 개통 2년여가 지난 상황에서 도로파손으로 이용 시민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양대로 삼송·원흥지구 방면 원흥지하차도 부실 시공으로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통 2년 여에 불과한 도로임에도 이음부 콘크리트가 깨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이용 차량들의 사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근 삼송지구 입주와 스타필드고양 오픈으로 이용차량이 증가추세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시설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년 된 도로가 심각하게 파손됐는데 하자보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원흥지하차도를 자주 이용한다는 최문성씨는(탄현동 거주) “원흥지하차도를 이용하다보면 움푹패인 도로때문에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다. 인근도로는 멀쩡한데, 유독 이곳만 갈라짐 현상이 잦다. 전형적인 부실시공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흥지하차도는 원흥삼송지구 입주와 스타필드고양 오픈으로 이용차량이 많아지고 있다.
도로 뒤틀림과 수축을 막기 위해 설치한 조인트 부위가 더 파손되고 있어 공법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 씨 말처럼 원흥지하차도는 삼송·원흥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마련된 도로 기반시설중 일부다. LH가 시행했다. 개통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 준공도 나지 않았다.

시설인수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관리 책임에서 고양시는 한 걸음 떨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2년 밖에 안 된 도로라기에는 시설물 관리도 매우 열악하다.

이와 관련 고양시 시민안전교통실 관계자는 “원흥지하차도는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준공 이전이어서 시설물 인계는 받지 않았다. 도로파손 현상으로 이용 차량에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LH가 하자보수를 마친 다음에야 인수를 받겠다는 말이다.

LH도 하자보수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행사측에 요구해 갈라진 부분을 긁어내고 콘크리트 재포장을 한 흔적이 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원흥지하차도 전경.
콘크리트로 파손 부위를 막기도 했지만 도로파손의 근본적인 이유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구조물을 잇는 부분에 뒤틀림 등의 방지를 위해 설치한 '조인트' 인근 부위 파손이 심각하지만, 정작 LH는 구체적인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LH고양사업단 관계자는 “수차례 하자보수를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과중량 화물차 등이 자주 이용해 그런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다. 올해 중 새로운 공법을 활용해 재시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