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11일 관내 신도농협 화전지점 강당에서 ‘화전도시재생 주민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지역 시도의원, 원상필 항공대학교 교수, 김홍 전 의원을 비롯한 화전동 주민, 주변상가 대표, 항공대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 총회에서 김홍 초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고양시>

덕양구 화전지역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과밀억제권역 등 정부의 2중, 3중 규제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다.

 

이런 규제로 인해 지역에 대한 개발 사업을 할 수 없었던 화전지역 일대에 대단위 개발보다는 법적 허용 범위 내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주민 주도로 이끌어 가도록 하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창립한 것이다.

 

이날 참석한 고부미 시의원은 “아직도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 상가가 있다. 돼지고기 관련 식당이외에 화전동에 먹거리조차도 없다”면서, “4000여명의 항공대 학생들이 머물 공간도 먹을 공간도 없어 서울 홍대나 행신동 지역에 가서 거주한다”며 화전지역의 현 실태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주민 모두가 행복한 화전동으로 만들어 가자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협의회를 이끌 초대 회장으로 김홍 전 의원을 선출했다.

 

경기도의원과 고양시의원을 두루 거친 김홍 초대 회장은 “화전지역은 36년 동안 그린밸트 규제로 정체되었고, 현재도 3층 정도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구(舊)도로 부근에는 45년 이상된 건물도 있다”면서 “공모사업을 통해 구(舊)도로에 있는 전신주 지중화와 하수관로 종말처리장 연결 등 환경개선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하겠다. 또한, 빈가게들은 시에서 임대.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 사업에는 항공대 학생들을 분과위원장, 항공대 교수를 고문으로 위촉하여 주민과 항공대, 고양시가 협업체제로 하여 협의회를 운영해 갈 생각이다”이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화전도시재생 주민협의회는 앞으로 주민 의견이 반영된 사업방안을 마련해 갈 계획이며,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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