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갤럽이 조사한 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술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체 17.2%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여 음주는 가정불화를 야기한다.

남편의 폭력에 대한 상담 전화 연간 4천여 건 중 30% 이상은 남편의 주벽이 구타의 원인이며,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는 경우 약 60~70%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질렀다고 한다.

또 알코올 중독자들의 자살률은 정상인에 비해서 약 60~120배 정도 높다.

우발적 또는 상습적으로 절도나 강도에 가담하는 죄수들은 약 40%가 음주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살인범의 63%는 범행 전에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간의 경우는 가해 남자의 64%가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의 53%는 취한 상태에서 당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지켜나갈 수 있는 절주실천수칙을 마련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은 보건, 의료,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 논의와 국내외 음주관련 연구 및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술자리와 술 마시기 전후에 실천해야 할 구체적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샷을 하지 않는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음주 후 3일은 금주한다.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 약 복용 중인 사람,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술한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꼭 금주할 것을 요구한다.

웹툰형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 <자료 = 보건복지부>

원샷 금지는 한번에 술을 먹는 행동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폭음으로 이어지게 하므로 이를 금지하자는 의미이다.

폭탄주 금지의 의미를 보자. 국내 음주행태 중 폭탄주, 폭탄주에 에너지 드링크를 첨가한 에너지폭탄주를 마시는 비율이 45.7%와 12.0%로 보고되고 있다. 소주나 양주 등 고도주를 맥주 혹은 에너지드링크와 섞어 마시는 것은 알코올 흡수율을 높이고 음주량을 높임으로써 각종 음주폐해로 연결되는 위험한 음주 행태이므로 이를 피하도록 제안이다.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금주해야 하는 이유는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술 한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알코올 분해능력이 낮기에 금주해야 한다.

이번 절주수칙 제정에 참여한 제갈정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큰 상황에서 복지부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절주수칙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8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 <자료 = 보건복지부>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은 ‘캘리그래피’와 ‘모바일 광고’ 2가지 공모 분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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