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MBC가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무한도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JTBC <썰전>이 뒤를 이었는데, 10위권내 비지상파 프로그램 6편이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중이 커지고 있다.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한국갤럽이 2017년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무한도전>이 선호도 9.2%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효리와 함께 춤을', '찾아라! 맛있는 밥차',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등 특집을 선보인 <무한도전>은 올해 2월과 3월 사이 7주간 재충전, 재정비 기간을 보낸뒤, 복귀 후에도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선호도는 예년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최근 6개월 동안 10%를 넘지 못했다.

다음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JTBC <썰전>(6.7%)이 차지했다. <썰전>은 2015년 한때 침체기를 겪다가, 2016년 1월 새로운 패널 전원책-유시민 합류 후 다시 10위권 내 들며 순항, 작년 말 탄핵·대선 정국을 맞아 예능형 시사 프로그램 최초 3개월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7월 6일 방송된 226회부터 전원책 변호사가 하차하고 박형준 교수가 후임으로 등장했다.

그 뒤를 이어 9부작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6.6%)이 종방을 앞두고 3위에 올랐다. <알쓸신잡>은 김영하, 유시민, 황교익, 정재승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아는 형님>(JTBC, 3.4%)이 4위, <신서유기4>(tvN, 3.1%)가 5위, <나는 자연인이다>(MBN, 2.9%)가 6위,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2.6%)가 7위, <미운 우리 새끼>(SBS, 2.4%)와 KBS1 일일극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4%)가 공동 8위, JTBC 새 예능 <효리네 민박>(2.2%)과 KBS2 일일극 <이름 없는 여자>(2.2%)가 공동 10위였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비지상파 프로그램 6편이 10위권에 들었는데, 이는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월 최다 기록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연중 10위권에 든 비지상파 프로그램이 각각 3편에 불과했으나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편, 2016년에는 8편으로 늘어 인기 프로그램 상위권에서 비지상파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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