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 화야산 야생화 탐방

경기도 가평 화야산 모습 <사진 = 한국관광공사>

화야산은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에 걸쳐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산행은 물론 야생화도 쉽게 볼 수 있는 산이다. 화야산은 본래 얼레지의 군락지로, 봄이 되면 숲 속은 온통 보라색 빛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어우러지기로 유명하다.

<사진 = 경기도>

주차장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우선 시원한 계곡이 반긴다. 맑은 계곡물과 시원하게 물 흐르는 소리에 한참이나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사진 = 경기도>

화야산은 얼레지의 군락지라 할 수 있다. 천마산에서는 현호색을 많이 보았는데 이곳은 온통 얼레지가 눈에 보인다.

얼레지의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얼룩져 보인다고 해서 얼레지라고 한다.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 혹은 바람난 여인이다. 그 자태를 보면 봄바람 난 여인의 모습인 것이다.

얼레지가 많다 보니 다른 야생화와 함께 있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띈다. 얼레지가 현호색과 어우러져 있다.

현호색은 씨앗이 검어서 현호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개별꽃은 이름 그대로 별처럼 생긴 꽃 모양을 가지고 있다. 작지만 앙증스러운 모습이다.

<사진 = 경기도>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면 운곡암이라는 암자를 만나게 된다. 운곡암은 고려 말에 세워졌다고 하나 일주문만이 그 역사를 말해 준다.

<사진 = 경기도>

운곡암 아래는 금낭화가 많이 심어져 있다. 금낭화도 봄에 피는 꽃이지만 대부분 재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야산 계곡물도 좋지만 계곡 바위에서는 돌단풍을 자주 볼 수 있다. 잎이 단풍잎을 닮아 돌단풍이라 한다. 바위 위에 피는 모습이 신기하다.

얼레지가 머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

노루귀도 있었다. 하얀 솜털의 줄기가 빛을 받아 선명하게 보인다. 청노루귀는 꽃도 아름답지만 줄기를 감싼 은빛 솜털도 매력적이다.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아서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한다.

얼레지가 많다 보니 청노루귀가 얼레지와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큰괭이밥은 주로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속에 탈이 났을 때 먹는 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밥보다 잎이 크다고 해서 큰괭이밥이라 한다.

<사진 = 경기도>

왕관처럼 완전히 꽃잎을 들어 올린 얼레지꽃도 있다.

산의 중턱쯤에 이르니 미치광이풀도 볼 수 있었다. 소가 먹으면 미친 것처럼 날뛴다고 한다. 꽃은 작은 종 모양으로 자주색이다.

꿩의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높은 지대에서 자라며 잎이 활짝 펴있으면 주변에 수분이 충분하다는 것이고 잎이 말려 있으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라 한다.

이번에는 청노루귀가 마치 얼레지의 줄기에서 난 꽃처럼 보인다.

잎이 활짝 펴져 있어 별 모양의 꽃을 보여주는데 역시 화야산의 스타임을 보여준다.

<사진 = 경기도>

화야산에서는 듬성듬성 있지만 크기가 다소 큰 괴불주머니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 = 경기도>

양지꽃은 햇빛이 많이 받는 양지쪽에서 잘 자라는 꽃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등산로 주변에서 볼 수 있으며 유독 노란색의 꽃들이 많다. 꽃말은 단순히 봄이다.

<사진 = 경기도>

2017년 봄의 야생화들은 예년에 비해 다소 늦게 4월 중순이 되어서야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야산의 등산로와 계곡 주변엔 온통 얼레지가 깔려 있다.

야생화를 파거나 약재로 쓰기 위해 마구 훼손한다면 우리의 산림자원을 스스로 파괴하는 일이다. 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야생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산림자원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출처 : 경기도뉴스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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