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2023년 12월 28일 고양상공회의소(이하 ‘고양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사)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이하 ‘고경연’) 이상헌 회장이 고양시 양 경제인단체 통합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이로써 고양시 양 경제인단체 통합 논의 10여년 만에 드디어 통합의 길이 열렸다. 고경연 회장이 통합 회장이 되고, 고양상의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명분을 각각 가지게 됐다.
이에 앞서 양 경제인단체 통합추진위(이하 ‘통추위’)는 고양상의 3명(김윤회 부회장, 김종호 감사, 김형군 의원)과 고경연 3명(배병복 부회장, 최국진 감사, 이영주 이사)으로 구성, 고양상의 정관을 변경하지 않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추위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양 단체 사이에 작성된 합의안을 검토하고, 대한상공회의소법과 고양상의 정관의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 통합안을 도출했다.
통추위는 “고양상의와 고경연은 고양특례시에 적합한 회원 기업의 경쟁력과 지위 향상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법정 경제단체로서의 위상 확립과 실질적인 외연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적법 절차에 따라 통합을 추진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그 구체적인 안으로 통추위는 “▲ 2023. 12. 28. 예정된 고양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고경연 회장 이상헌을 고양상의 회장으로 추대하고, ▲ 완전한 통합을 위하여 고경연 회원사는 고양상의 회원가입 절차 등을 신속히 이행하며, ▲ SOS 기업애로상담지원센터 등 고경연 진행사업은 관련 임직원을 포함하여 신속히 고양상의로 이관한다” 등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경연 이사회는 지난 12월 8일 통합안에 대해 열띤 논의 후 표결 끝에 29:11로 통과됐고, 홍흥석 고양상의 회장이 12월 26일 사퇴 후, 12월 28일 고양상의는 임시의원총회(임시의장 김윤회 부회장)를 통해 46명의 의원이 2시간 30분 이상 토론을 거친 연후에 이상헌 고경연 회장을 고양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한편, 통합 회장 추대 절차에서 이상헌 고경연 회장과 권영기 고양상의 명예회장이 추천됐지만, 권영기 명예회장이 통합을 위해 본인은 양보하겠다면서 이상헌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통합 회장 선거는 표결이 아닌, 추대의 절차로 마무리됐다.
추대된 이상헌 신임 고양상의 회장은 "고경연 이사회에서도 혼자 회장으로 고양상의 회장으로 가서 허수아비 회장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회의론도 있었다"면서, "제가 허수아비같은 역할은 하려면 오지 말아야 하지 않겠느냐? 저는 고양상의 회장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사명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명은 제대로 된 고양상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신임 회장은 "저는 여러분들과 같이 고양상의라는 꽃밭을 대한민국 제일로 가꾸는 회장이 되고 싶다"며 "같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홍흥석 전 고양상의 회장은 "그동안 양 단체가 통합되지 못한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제가 먼저 양보하고 새롭게 이상헌 회장이 선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신임 회장을 잘 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의원총회에서 통합 과정상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서 발언한 권영기 고양상의 명예회장은 "오늘 제가 제기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통합이라는 대전제 하에서 향후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거론한 것"이라면서, "이상헌 신임 회장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