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고덕희 시의원
지난 2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고덕희 시의원

[고양일보] 고덕희 시의원은 지난 20일 5분 발언에서 “김포-관산 간 도로는 파주 운정지구 교통량 흡수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이라며, “사업시행자인 LH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당연함에도 문봉-통일로 구간 건설 비용 1,175억원을 전액 고양시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양시 교통량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파주 운정지구를 위한 교통 대책이며, 고양시는 땅을 내주고도 1,175억원을 부담하면서 통과도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포-관산 간 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이 파주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추진을 위한 운정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경기도에서 입안하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승인한 사업이다.

이는 파주 운정지구와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통일로)을 연결해 운정지구 교통 수요를 흡수하고, 간선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고양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파주 운정지구 주민을 위해 고양시가 땅을 제공하는 것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입주 완료한 1·2지구와 3지구 입주까지 완료되면 총인구 약 25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에 따른 교통량을 고양시가 받아주도록 설계된 도로가 바라 김포-관산 간 도이다.

사업시행자인 LH가 김포-관산 간 도로, ‘김포 양촌읍 누산리-장월IC-운정 신도시-문봉동-관산동 기장IC(통일로 연결)’까지 총연장 24.8km를 건설한다.

고 의원은 “파주시 교통 편의를 위해 이 도로 건설을 위해 고양시 고봉산과 황룡산에 긴 터널을 뚫게 되어 있다”며“ 터널 공사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더 기막힌 점은 일산동구 문봉동에서 덕양구 통일로 연결도로 3km 도로 건설 비용 1,175억원을 고양시에 전가시킨 점이며, 이 비용도 시간이 갈수록 더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의원은 “운정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봉산과 황룡산 터널까지 내주는 것도 모자라, 문봉-통일로까지 연결 비용인 1,175억원을 왜 고양시가 부담해야 하냐? 고양시에 미치는 소음, 환경 파괴, 대기질 피해, 거기다가 비용 부담까지 왜 고양시가 부담하느냐””며 “고양시를 관통하는 8.07km 전체에 대하여 LH가 부담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당함을 토로했다.

또, 고 의원은 “고양시의 비용 부담을 고양시민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고양시에 1,175억원을 끝까지 부담시킨다면 이 도로는 반드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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