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김수진 시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김수진 시의원

[고양일보] 김수진 의원(국민의힘, 일산3동·대화동)은 지난 21일 고양시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시체육회장 지시로 채용면접 최고점자 점수를 조작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고양시체육회가 운영하는 ‘고양시 유소년 축구교실’의 지도자 8명 채용 과정에서 채용 점수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격 요건에 미충족하는 지원자는 채용한 반면, 오히려 자격 요건에 충족하는 지원자는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고양시 유소년 축구교실’은 고양시체육회가 사회 배려대상(법정 저소득층, 다문화, 다자녀) 유소년을 위해 전문 지도자를 채용하여 축구에 대한 전문 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채용시험 최고점자의 점수가 고양시체육회 회장의 지시로 조작되어 탈락됐다는 의혹과 ▲합격자 8명 중 2명은 해당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자격 요건 미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시체육회 김종현 사무국장(46)은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해당 지원자가 81.3점으로 1등의 점수를 받았고, 이를 체육회 회장님에게 보고했지만, 고양시 축구협회 전무이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빼라고 지시했다”며, “성적을 조작한 것을 보고 드린 뒤, ‘빼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빼’라고 말했다”고 증언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채용 공고상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은 채용 우대 사항이지만, 오히려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에 속하는 ‘고양시 축구협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된 것이다.

현재, 채용 조작 의혹 피해자의 신고로 국민권익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찰청에 이관된 상황이다.

이번 고양시체육회 채용 조작 의혹을 파헤친 김 의원은 “고양시체육회가 민선으로 들어서면서 폭넓은 자율성이 확보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더욱 막중하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고양시체육회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내용의 결과를 끝까지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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