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최근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여행 시 개인방역수칙의 준수 등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뎅기열을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과 함께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모기 매개 감염병 4종 중 하나로 지정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지난달부터 30~40℃를 넘나드는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되어 모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뎅기열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뎅기열은 국내에서 해외 유입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해외 유입 환자가 매년 평균 200명 안팎으로 나왔고 대부분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일~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 매개의 감염병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뎅기열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동남아를 여행할 때 모기가 많은 풀숲과 산 등을 피하고,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며,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방충망과 모기망이 있는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 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감염병 예방정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뎅기열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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