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용견 46마리, 뉴욕시민들이 살려
고양시 식용견 46마리, 뉴욕시민들이 살려
  • 유정석 교수
  • 승인 2017.03.2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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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일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 눈동자들만 느낄 수 있었을 뿐, 강아지들을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나 어두웠다”

[자막 = 2017년 3월 26일 일요일, 고양시의 식용개 농장에서 구조된 두 마리의 강아지를 담은 케리어가 뉴욕 케네디공항에서 동물이송차량으로 운반되고 있는 모습] <자료 = 워싱턴포스트>

고양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시각, 뉴욕에서는 동물보호단체들이 모여 성명서를 내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The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등 유력 동물단체들도 참석했을 뿐 아니라, 언론보도에 긴밀하게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유력 정론지인 <워싱턴 포스트>, 세계 저명 통신사 <AP>등은 그 참혹했던 고양시 구조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도했다.

 

<국제동물보호협회(Humane Society International)>는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최소한의 사료를 먹여온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나섰다."

The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is responsible for saving the dogs that were fed barely enough to survive.

 

강아지들이 구조된 서울 북부의 고양시 한 농장은 “차라리 동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빛이 거의 들어오지도 않고 환기도 전혀 되지 않는 상태였다. 농장 안을 걸을 때 코를 쏘는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눈물이 흘러나왔다”고 국제반려견 구조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켈리 오메이에라 씨는 말했다.

The farm in Goyang, a city just north of Seoul, “was more like a dungeon, where there’s verylittle light, little to no ventilation, so the stench of ammonia would bring tears to your eyes when you walk through,” said Kelly O’Meara, who oversees the society’s companion animal-related international projects.

그녀는 미국과 한국의 유기견 대책을 이렇게 비교했다.

 

미국에서는 유기견이 구조되면 유기견 각자의 성격 및 의료수요를 판단한 후 입양준비를 시키는데, 유기견 한 마리 한 마리가 누군가의 가정에서 새로운 삶을 살 준비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분명히 확인한다.

In the United States, the rescued dogs will be available for adoption after the shelters evaluate their behavior and medical needs and make sure each one is ready for a new life in someone’s home.

 

오메이에라 씨는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들 유기견에게 제공되는 수의 치료가 전무하다. 한국의 유기견들이 구조되면 보호소에서 버티든지 아니면 철장 속에서 목숨을 잃든지 둘 중의 하나이며, 이들에게는 겨우 연명할 정도의 식량이 제공될 뿐”이라고 말했다.

In South Korea, O’Meara said, the dogs receive no veterinary care of any kind. “They either get through it or they die in their cage and they receive just enough food to get by,” she said.

 

워싱턴에 본부를 둔 <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유지되는 단체로서, (한국) 농장주들과 직접 부딪혀서 농장을 폐쇄하고 식용견 사업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농장주들이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재정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The Washington-based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which relies on private donations, deals directly with farmers to close down and demolish dog meat businesses and help owners financially to transition to other work.

 

그녀는 이들 유기동물들을 반드시 해외로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들 유기견들을 애완견으로서나 반려견으로서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애완견들 가운데에는 주인들로부터 버려지는 경우도 있으며, 애완견용으로 판매를 시도하다가 팔리지 않을 경우 보신탕 업체에 넘겨지는 경우들도 존재한다.

The animals must be taken abroad, O’Meara said, because they’re generally not wanted in South Korea as pets or companion dogs. Some had been abandoned pets, and others were raised to be sold as pets but given to the meat industry if that failed.

 

고양시와 시민들이 외면한 어느 추악한 고양시 동물농장의 현실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매우 격앙된 어조로 미국의 유명 동물권리보호단체 그리고 유력 언론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영어권 세계로 전파되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내내 필자에게 수치심을 주기에 충분한 보도내용을 접하며 스스로 약속을 한다.

이 농장을 고양 언론의 이름으로 취재하고 그 진실을 심층적으로 보도하여 고양시민의 자존심을 지켜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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