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으면서 폭신한 케이크의 식감, 부드럽고 촉촉한 스콘 한입, 말랑말랑 쫀득한 초콜릿 한 조각.

가끔은 ‘작은 것’에 마음이 열린다. 세공주맘 디저트에는 달아오른 식탐과 어마어마한 칼로리 사이에서 망설여지다가도 선뜻 손이 내밀어지는, ‘맛이 착한’ 디저트가 가득하다.

세공주맘 디저트의 신메뉴, 생딸기 케이크.

엄마 손맛 ‘엄마 사장’

맘카페 일산아지매에 올린 호두파이 2개가 전업주부였던 김카타리나(33세) 씨를 디저트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시켰다.

“호두파이 만드는 법을 우연히 배웠거든요. 집에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진짜 딱 한 번 만에 모양이 만들어진 거예요. 식구들끼리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2개를 무료로 드린다고 올렸더니 100명이 신청을 하더라고요.”

호두파이 주문이 밀려 이벤트로 만들기에 벅찬 지경에 이르자, 그녀는 남편이 마련해준 쌈짓돈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나이 스물에 결혼해 세 딸의 엄마로, 아내로만 살아온 그녀는 아직 2년 차 사회 초년생, 그녀의 말대로라면 아직 ‘사장 수업’ 중이다.

혼자 힘으로 운영되는 가게는 무엇 하나 그녀의 손과 머리를 거치지 않고 해결되는 게 없다. 육아와 가사, 사업, 세 마리 토끼를 야무지게 잡으려니 다른 가게와는 운영 방식 자체가 다르다.

아직 어린 5살 막내 때문에 가게는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4시 30분, 문을 닫는다. 사전 예약과 주문은 필수, 당일 생산과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세공주맘 디저트 맛의 주인공, 김카타리나 사장.
세공주맘 디저트에 가면 아이를 먹이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정성 깃든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

건강한 홈메이드 디저트

세공주맘 디저트는 질 좋은 재료와 뛰어난 손맛을 자랑하는 수제 디저트 전문점이다. 캘리포니아산 호두와 다양한 견과류를 푸짐하게 얹은 호두파이는 초기 레시피에서 진화해 그녀만의 노하우가 담겼다. 고소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 때문에 주문도 꾸준하다.

생크림만으로 반죽, 기름을 전혀 넣지 않은 ‘노(NO) 버터 스콘’도 인기다. 비밀레시피로 만든 반죽으로 매장에서 바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스콘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딸기초코케이크는 합성첨가제와 방부제, 유연제를 쓰지 않은 건강한 맛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딸기와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는 ‘절제된 단맛’이 일품. 상큼한 딸기 본연의 맛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반응이 뜨겁다.

크림이 듬뿍 올라가 화려하게 장식된 케이크도 좋지만, 평소에 가볍게 먹기에는 롤케이크 만큼 좋은 것도 없다. 세공주맘 디저트의 롤케이크는 크림을 듬뿍 샌드해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장식이 없어 밋밋해 보이기 쉽지만, 크림이 듬뿍 채워진 단면을 보면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설탕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달지 않고 기분 좋게 입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특유의 쫀득함 때문에 ‘인절미 초콜릿’으로 불리는 생초콜릿도 인기다. 다크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믹스한 레시피가 비결인데, 연유 없이 생크림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풍미가 깊다.

세공주맘 디저트의 가장 까다로운 맛 평가는 딸들에게서 나온다.

엄마의 손끝 정성, 진심은 통한다

김카타리나 씨는 전문적으로 베이킹을 배운 적이 없다. 화려한 수료증이 넘치고 전문적인 테크닉이 강조되는 베이커리 업계는 의아할지 모르겠으나, 그녀의 디저트는 맛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기본으로 식재료를 넣고 빼고 조절하면서 맛의 밸런스를 잡았다. 반죽부터 사전 준비, 굽기, 마무리, 포장까지 모든 작업은 매장에서 진행되며, 맛과 모양은 물론 위생도 철저하게 지킨다. 디저트의 최종 심사는 가족의 몫, 아이들과 남편의 맛있다는 평가가 그녀가 만든 디저트의 최종 맛도장인 셈이다.

세공주맘 디저트는 내 아이를 먹이는 엄마의 손끝 정성으로 완성된다. 그 소중한 가치를 알아본 엄마들의 입에서 입으로 번지며 가게는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그녀의 롤케이크가 ‘농라’ 사이트에 입점하여 전국구로 판매된다니, 그 소식이 무척 반갑다.

“디저트는 누군가와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잖아요. 따뜻한 관계를 이어주는 달콤한 디저트로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디저트로 행복을 전하고 싶은 그녀의 마음이 닿으니, 프리미엄 손맛이 살아난다. 폭신하고 달달한 세공주맘 디저트가 맛보는 이의 마음까지 잔뜩 부풀게 한다. 진심은 통한다.

 

메뉴 

호두파이 1만 3000원

견과류파이 1만 3000원

생초콜릿(250g) 1만원

케이크 3만 5000원

스콘 (5개) 5000원

 

전화   010-3242-7087

카카오톡 ID   dsh2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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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고양시 일산 서구 덕이로 24(덕이동 219-9) C-1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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