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령 대표
미래직업연구소 루텐 조예령 대표

구자현 발행인: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자문단원이고 (사)SNS문화진흥원 블록체인 이사, (사)미래직업협회 블록체인 연구소장, 특히 미래직업연구소 루텐 CEO로 활동하고 있는 조예령 대표와 만났습니다.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은 대한민국에서 2018년 11월에 블록체인 민간자격증을 최초로 등록한 연구소입니다. 독자들을 위해 블록체인을 어떻게 정의하면 될까요?

조예령 CEO: 블록체인은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질적으로 탈중앙화 생태계(Decentralized Ecosystem)를 토대로 개인의 데이터 주권, 개인의 경제 주권, 개인의 소유권을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고 이러한 패러다임은 추후에는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휴대폰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블록체인의 생태계도 결국에는 자신의 권리를 개인이 찾기 위해 이 생태계를 선택하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사용 범위나 영역을 시장에서 점차 늘 것으로 전망합니다.

구 발행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젊은이들의 취업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코로나19가 지나가면 직업의 새로운 패라다임으로 바뀔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나요?

조 CEO: 제가 미래직업연구소 루텐 CEO로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래에 필요한 커리어와 교육 콘텐츠에 대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부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연구와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부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 CEO: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블록체인은 연관성이 매우 깊습니다. 블록체인은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런 경제적인 효과가 없습니다.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는 노드로써 증명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격 비용이 매우 높아지게 되고 강력한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커뮤니티 가치를 만드는 데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누구나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과거 시장 초기 단계에는 기술력이 높지 않아 SNS 기술과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없었지만 레이어 추가 개발, 고도화된 스마트 컨트렉트, 컴퓨터 기기 성능의 발달 등의 요인으로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SNS가 적용된 프로젝트들이 더 많이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도 결국 SNS와 블록체인의 기능적 요소가 필수적으로 결합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을 계속해서 연구해, 이에 대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더 나아가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데모데이나 샌드박스가 되어줄 수 있을 만한 역할을 제가 소속되어 있는 (사)SNS문화진흥원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구 발행인: 미래의 직업은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연결되지 않으면 비즈니스로의 역할을 잘할 수 없는 시대가 되는 거네요.

조 CEO: 맞습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구 발행인: 저는 무엇보다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과정에 마음이 끌리네요. 저도 역량이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고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 CEO: 제가 9년 넘게 블록체인 시장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시장이 성숙해지기도 전에 과거의 인터넷이 처음 나오던 시절 ’닷컴 버블’처럼 ’닷컴‘에 대한 내용만 있어도 투자하듯이 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만 붙어도 투자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씩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2017년부터 2018년도 사이에 특히나 그 정도가 심했고 그 당시 사회적 풍경은 아무런 제도적, 법률적 보호 장치가 없어서 주변에 지인분들이 투자를 진행하다가 회사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투자받았던 내용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회사 코인이나 토큰을 전부 팔기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도 않고 바이백을 아예 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피해자들이 너무 많았고 원인을 찾던 도중 피해자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분들께서는 대체로 기존 경제 원리와 블록체인 경제 원리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부터 근래 5년 동안 한국에서만 가상자산 피해 금액이 4조4660억원 가량이나 됩니다. 이러한 현장을 목격하면서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경제 사고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인공지능, 스마트팜,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에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이 직업에 대한 모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1년 넘게 공을 들여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민간자격증을 2018년 11월 대한민국 최초로 블록체인 분석 부문에서의 자격증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걸 만들고 나서 제가 혼자 교재를 만들고 파는 자격증 장사가 하기 싫어서 제일 먼저 ’블록체인 경제’에 대한 책을 집필해 주실만한 풍부한 IT 업계 경험과 경영 실무를 겸비하신 최영규 대표와 정희연 박사께 집필을 부탁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이에 대해 집필을 해 준 결과, 현재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경제’는 올해 블록체인 전문 서적 중에서 전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도서로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직업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구 발행인: ‘블록체인 경제’가 블록체인 전문 서적 중에서 전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도서라고 칭할 정도라고 하는데, 저도 구입해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시대의 흐름에 과연 내가 잘 따라가고 있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분석전문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 CEO: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분석전문가는 ‘프로젝트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으로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투자유치를 권장하기보다는 그 이전에 시장의 눈이 되어주고 사람들에게 회사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해주고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역할로 자리매김을 먼저 해보면서 경험을 쌓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매일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는 이미 수억 명에 달할 정도로 넘치도록 많은데 이것을 적절하게 안내해주는 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전에는 분석보고서라는 도구를 한 기업에서 돈을 주고 고용해서 기업 진단을 받았지만 블록체인 시장은 커뮤니티 범위에서 소비를 해야 하기에 블록체인 보고서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설정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체적으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로 비대면 수업을 위해 클래스101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육을 통해 블록체인 분석전문가들을 내년까지 최소 2,000명 이상 배출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단계에 당분간 집중하고자 합니다.

구 발행인: ‘블록체인 분석전문가’의 열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조 CEO: 무엇보다 제가 본보기를 보여 줘야 하기에,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제적인 심사평가 플랫폼 IRO(international Review and Rating Optimization platform)과도 ‘블록체인’ 부문에서 제가 한국 시장에서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한국총괄 본부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현재 송인규 교수는 ‘블록체인 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되어 한국과 국제적으로 명예롭고 권위가 있는 블록체인 심사위원을 배출하고 국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평가와 한국의 우수 프로젝트들에 대해 선정 및 소개와 심사하고 평가한 자료들에 대해 국제적으로 발표를 하는데 총괄하고 있습니다. IRO는 현재 25개국 480여명의 심사위원을 바탕으로 전문 투자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2019년 설립된 싱가포르 기업 CREXPIA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업계의 권위있는 전문가와 신규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간에 협업할 내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무엇보다 현재 CEO로 있는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의 역할이 클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조 CEO: 맞습니다. 미국의 신생 블록체인 교육 재단인 IBAF재단 (International Blockchain Assembly Foundation Inc)과 (재)한국에이아이 블록체인융합원 (前한국블록체인 연구교육원)이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의 블록체인 교육 콘텐츠 제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교육 과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 보니 STO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조 CEO: STO란 ‘Securitized Token Offering’의 약자로 증권형 토큰으로 해석합니다. STO는 회사의 권리, 잠재적 지배 권리행사, 청구권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특정 권한을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증권 및 선물과 유사한 것이 특징이며 어느 국가에서 STO를 하더라도 해당 국가의 증권 및 선물에 관한 법률을 준수해야만 합니다. 2019년 테케미 캐피털(Techemy Capital)의 STO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STO 시장이 5조 달러(약 5,91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고, 한국도 미국 SEC와 FATF의 권고안 방향을 따라 간다면 상당 부분 STO 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큰 시장이 다가오기 전에 이를 대비해 최대한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시장에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자격증 1급 과정은 실제로 분석보고서를 작성하고 필수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통과되는 방식으로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져 이러한 STO 시장 및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보고서 작성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블록체인 분석전문가들이 많아짐으로써 블록체인 시장 건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커뮤니티의 발전과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구 발행인: 무엇보다 STO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조 CEO: 맞습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와 국제 자금세탁 금융대책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 FATF)에서는 STO에 대한 표준화와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여러 규제 당국에서는 증권화하여 STO 형태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죠. 한국 시장 또한 이와 유사하게 시장에서 반영될 수 있기에 작년에 제가 K-STO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기존 금융업계 종사자가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자격을 취득한다면 충분히 수행 가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금융 종사자들은 기존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지만, 블록체인 경제 매커니즘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경제 백서(Economic white paper)’나 ‘토큰 경제(Token Economy)’에 대한 소개를 프로젝트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검토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분석할만한 능력이 필요하고 ‘블록체인 분석전문가’ 과정은 이를 다루는데 기초부터 실무까지 최적화시킨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 발행인: 끝으로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요?

조 대표: 블록체인 분석가분들을 토대로 K-STO 시장을 만들어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싶습니다.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에서 고안한 한국 시장만의 STO 모델로, 기존의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세워 미국 SEC 기준을 통과해야만 하는 복잡한 절차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국내 시장 및 당국의 정책 및 법률에 맞게 만들어야 겠고요.

구 발행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K-STO 시장이 빠른 시간 내에 꼭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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