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다혜 아티스트, 세상을 공짜로 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인터뷰] 정다혜 아티스트, 세상을 공짜로 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1.07.1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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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혜 아티스트
장다혜 아티스트

구자현 발행인: 청소년 때부터 자신의 삶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쉽지 않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도 전과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이 생각한 모습들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나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진 정다혜 아티스트와의 인터뷰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 자신의 감정을 그림 속에 넣으려고 노력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그림에 생동감이 있습니다. 그림은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나요?

정다혜 아티스트: 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렸죠. 모래에다 그리기도 했죠. 집안 곳곳에 연필이나 색연필 자국 때문에 부모님한테 많이 혼났죠. 제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때는 고등학교부터죠. 이유는 거리의 예술가 낙서화가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미국, 1960년생)의 작품을 보고 사람이 저렇게 자유롭게 살 수도 있구나? 저것도 그림이 될 수 있구나? 그림이라는 것이 꼭 정해진 종이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공간이 하나의 종이가 되어 그림을 그리면 좋겠구나. 생각하게 된 거죠. 물론 공공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바스키아의 작품을 보고 내 마음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을 받았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에 관심을 갖은 거죠.

구 발행인: 그림은 어떤 선생님께 배웠나요?

정 아티스트: 동천 이성천 한국화가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동안 배웠는데요. 다른 장르보다 우리의 전통과 맥을 같이하는 한국화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림을 배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미술협회 동양화 부분 특상을 받게 됩니다. 상을 받을 거라 생각 못 했는데, 특상을 받게 되니 그림에 좀 더 자신감이 생겼죠.

구 발행인: 본인의 그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정 아티스트: 저는 삶을 살아가는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에는 희노애락이 있죠. 삶도 마찬가지고요. 그림의 특징이라기보다 저는 제가 관심이 있는 모든 그림을 연습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실용성을 발휘하여 저의 그림을 집어넣은 티셔츠를 제작하죠. 그리고 캐릭터나 로고도 제작하고요 그림은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벽화 등 다양하게 합니다. 굳이 저의 그림의 특징이라고 하면 저는 대화를 좋아합니다. 저랑 관련이 없는 많은 사람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요. 저의 다양한 그림도 다양한 대화와 생각 속에서 많이 나오죠. 저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해를 생각하며 달해라고 호를 지었습니다. 하늘에 항상 떠 있는 달과 해처럼 그림으로 세상을 밝히고 싶은 거죠. 호를 딴 달해TV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고요.

정다혜 아티스트가 그린 캐리커쳐
정다혜 아티스트가 그린 캐리커쳐

구 발행인: 바쁜 삶 속에서도 책을 출판했죠?

정 아티스트: ‘천일시화 에고와 비밀여행’이라는 이야기와 손글씨가 있는 스토리 갤리그래피 컬러링북이고요. 제가 그림을 그렸고 현우철 시인이 글을 썼죠. 2015년 당시 컬러리북이 인기가 많았는데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서 출간을 했고, 저자 사인회도 했었죠. 2015년 당시 캐릭터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 책의 특징은 그림이 많죠. 가장 좋은 기억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분이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고 메일이 올 때 가장 행복했죠. 천일시화는 1000일 동안 천 편의 시를 쓴 시인의 이야기죠. 말이 천 편이지 쉬운 일은 아니죠. 현우철 시인은 일상과 우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본인의 시 1000편을 올린거고, 저는 시의 내용에 맞게 그림을 그린 거죠. 저한테는 아주 의미있는 출판이었습니다.

구 발행인: 보통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도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정 아티스트: 네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장르 주제를 정해두지 않습니다. 하루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또 오늘의 감정은 어떨지 알 수가 없죠. 거리의 화가처럼 나의 마음이 가는 데로 그리는 거죠. 근데 신기한 것은 마음따라 그리다 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한 그림의 결과도 나오더라고요.

구 발행인: 그림을 그리는 특별한 목적이 있을까요?

정 아티스트: 저의 그림 재능을 활용해서 타인의 마음과 소통을 하고 싶은 거죠. 유튜브를 하는 이유도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그림을 그려 보고 싶은 나의 노력의 일부죠.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생각을 나누면 너무 행복해집니다. 저의 가장 큰 화두는 소통입니다. 아름답고 좋은 세상을 만들면 누구나 행복해지겠죠. 그렇게 하려면 모든 사람이 소통해야 하는데요. 저는 그림을 통해 소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감정의 표현이고 요즘은 그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경우도 많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 아티스트는 한 장르만을 고집해 그리지 않는다.
정 아티스트는 한 장르만을 고집해 그리지 않는다.

구 발행인: 3년 전부터 ‘이미지포유(Image 4U)’에서 팀장 역할을 하고 올해 6월에는 공방을 오픈했다고 들었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 아티스트: ‘이미지포유(Image 4U)’는 전국에 지부를 가지고 있고 캐리커쳐, 기업의 공보삽화 등을 만드는 회사고요. 제가 다양한 대화를 통한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친한 사람의 얼굴 그림을 자주 그리게 되더라고요. 어느 순간 캐리커쳐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지금의 직장을 얻었죠. 일주일에 2~3번 나가는 거라서 부담도 없고요.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방은 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이유죠. 소통하려고 하니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추상화가 오팔 작가 등 몇 분과 같이 공방을 오픈하게 됬습니다.

구 발행인: 공방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요?

장 아티스트: 일반 공방과 비슷하죠. 특별한 것은 없고요.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그림 작업도 하고요. 때때로 그림 전시도 하며, 판매도 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림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오면 그림도 가르쳐 주고요. 공방의 이름은 ‘세하공방’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죠.

구 발행인: 일반적으로 그림 작가들은 자신이 주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하는데, 제가 듣기로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준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가요?

정 아티스트: 저는 워낙 창의적인 생각을 추구하고 많은 고객과 소통하다 보니 가끔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말 2마리가 들판에서 달리는 그림을 어느 정도의 크기로 그려달라 이런 식이죠. 통상 그림을 그려주면 고객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정 아티스트는 실용성을 발휘하여 자신의 그림을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정 아티스트는 실용성을 발휘하여 자신의 그림을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구 발행인: 아티스트로서 꿈은 무엇인가요?

정 아티스트: 저의 작품을 통해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가 힘들었을 때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았거든요. 많은 사람도 그림을 통해 행복을 얻었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하죠.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케치북에서 풀면 어떨까요?

구 발행인: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궁금하네요?

정 아티스트: “행복을 누리면서 살자”입니다. 매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좋은데 우리는 잘 모르잖아요. 행복은 행복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이 행복해지는 거겠죠. 몸 건강하고 좋은 친구 있고 직업도 있으니 다 갖춘 거죠.

구 발행인: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 아티스트: 매 순간이죠. 가족과 친구와 비즈니스 파트너와 즐겁게 공감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또한 이 넓은 세상을 공짜로 살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구 발행인: 좋은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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