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 행신동 주민들이 고양시청 정문에서 행신중앙로역 신설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덕양구 행신동 주민들이 고양시청 정문에서 행신중앙로역 신설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고양일보]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주민들이 9일 오전 10시경 고양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를 주장하며, 그동안 이재준 고양시장 등이 직무유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3기 창릉신도시가 아직 들어서지도 않은 현재, 이미 도로 기능이 상실되어 평일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주말까지 1년 365일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벌어져 11만 행신동 지역 시민이 오롯이 지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했어야 할 주체면서도 지속적으로 회피해 온 고양시장과 담당 공무원의 직무 유기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회에서 이들은 3기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건설될 경전철 고양선에 교통 수요를 분산시켜 중앙로 부하를 줄일 해법으로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를 제시했다.

주장에 따르면 “여러 관련 전문 기관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따른 고양선 수익성 제고와 중앙로 교통 부하 저감에 대해 합리적이라 보고 있으며 또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유독 고양시장 이재준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에 대해 지금까지 일관되게 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질타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 안을 유독 무시하며, 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속내가 무엇인지 우리 행신동 지역 시민은 답을 기다린다면서 질의 12개를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고양시청역은 경제성도 없으며, 시청 신청사는 오래전부터 대곡으로 이전이 계획돼 있었으나 현 시장이 변경했다면서, (이재준 고양)시장만 원당에 신청사를 두고자 무리수를 두며 (고양)시의회와 대립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도 했다.

또한, 이들은 “고양시 인구의 80%인 일산동·서구, 덕양구 화정·행신·능곡은 신청사 위치로 대곡을 선호하고 있고, 괴상한 순환논리의 이면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속셈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고양시장인가 원당시장인가 정체를 밝혀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9일 고양시청 정문 집회가 있기 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한 내용이다.

<행신동 주민 일동>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을 관통하는 중앙로는 과거 고양시 도처의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인해 교통량은 이미 과부하 상태다. 3기 창릉신도시가 아직 들어서지도 않은 현재, 이미 도로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어 평일 출퇴근시간 뿐 아니라 주말까지 1년 365일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11만 행신동 지역 시민이 오롯이 지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했어야 할 주체면서도 지속적으로 회피해 온 고양시장과 담당공무원의 직무 유기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3기 창릉신도시 개발에 따른 추가 부담으로 중앙로를 두 배로 넓힌다 해도 현재 수준조차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 교통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결국 도로로서의 기능은 마비돼 연중 365일 주차장이 되는, 행신동은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살 교통 지옥 도시가 될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고양시장과 담당공무원의 직무 유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우리 행신동 지역 시민이 직접 나서 세금을 내는 시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 시민은 이에 절망하지 않고 중지를 모아 3기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건설될 경전철 고양선에 교통 수요를 분산시켜 중앙로 부하를 줄일 해법을 찾았다. 이는 시민이 나서기 전에 고양시장과 담당공무원들이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의무였으며 명백한 직무 유기임을 분명히 한다. 우리 행신동 지역 시민은 이미 2019년, 3만2천명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라는 해결책을 국토부와 LH에 제출했고, LH에서도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여러 관련 전문 기관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따른 고양선 수익성 제고와 중앙로 교통 부하 저감에 대해 합리적이라 보고 있으며 또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고양시장 이재준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에 대해 지금까지 일관되게 냉소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행신동 지역 시민과의 간담회에서의 답변과 시정 질의 때 시의원들의 수 회에 걸친 질의에 대한 답변 모두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대해 핵심을 비켜난 답변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모두가 인정하는 합리적 안을 유독 무시하며, 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속내가 무엇인지 우리 행신동 지역 시민은 답을 기다린다.

고양시장 이재준은 시민에게서 행정을 위임받은 의무 이행자로서 아래의 내용에 대하여 진실되게 답하라!

1. 3기 창릉신도시 개발로 가중되는 중앙로 교통 체증의 최대 피해자는 행신동 지역 시민인데, 어째서 구도심 상생 대책인 고양선 추가 역 설치는 행신동이 아닌 원당에서 대신 받아가는 것인지 그 이유(질의1)와 근거(질의 2)를 진실되게 답하라!

2. 고양선을 창릉신도시 내 창릉3역부터 원당역(가칭 고양시청역)까지 연장하는데 드는 예산이 얼마(질의3)인지 밝히라.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드는 예산은 얼마(질의4)인지 밝히고, 신규 설치에 어째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지 그 이유(질의5) 또한 밝히라.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고양시 예산을 일정 부분 투입할 것을 고양시가 동의하는지(질의6)를 진실되게 답하라!

3. 행신동 지역 시민은 사즉생의 결의로 덕양구 주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고양시장 이재준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며, 고양선에 행신중앙로역 없는 고양선 원당역(가칭 고양시청역)이 설치되는 부정하고 부조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의 권리에 따라 최후까지 노력할 것이다. 11만 행신 지역 시민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불의와 부정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로 갈 것이다. 이런 민의를 거슬러 계속 불의에 부역할 것인지(질의7) 진실로 답하라!

4. 행신동 지역 시민 간담회에서 고양시장 이재준은 ‘행신동 주민들은 버스만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 라고 발언을 했는데 사실인지(질의8) 다시 한 번 확인하라. 이는 우리 시민에게 시민을 받드는 시장으로서의 자세가 아닌 무시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며, 이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질의9) 답하라!

5. 유독 원당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고양시장 이재준은 이 지역에 사적으로 이해 관계가 없다라는 것(질의10), 개인적 의도가 없다라는 것(질의11)에 시장직을 걸고 답하라! 이것이 거짓일 시 시장직에 사퇴할 것을 동의(질의12)하는가에 답하라!

진실된 답변을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11만 행신 지역 시민 모두가 고양선 행신중앙로역 신규 설치에 대한 현재 상황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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