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당 미성한의원 길호식 원장
[인터뷰]원당 미성한의원 길호식 원장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1.04.08 21: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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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미성한의원 길호식 원장
원당 미성한의원 길호식 원장

구자현 발행인: 한의학이란 것이 동양 의술인데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몇 년 전부터 청혈해독 한약을 연구하여 보급하고 있는 길호식 한의사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한의학을 어떻게 정의하면 될까요?

길호식 원장: 한의학은 질병의 지엽적인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근본을 보는 의학, 증상의 해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한 의학이라고 봅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우리 몸은 소우주이며, 대우주와 마찬가지로 자체로 완전·완벽한 존재이지만, 일시적으로 우리의 마음이나 몸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던가, 음식 등의 편향에 의하여 질병이 생긴 것이고 이런 편향을 해결해주면, 최종적으로는 가장 편안하고 완벽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상태가 우리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하단전에서 대우주와 통하는 상태가 된다고 보는 것이고 이게 최종적이고 근본적으로 편안한 상태입니다.

구 발행인: 의료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한민국의 의료환경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장단점을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

길 원장: 대한민국의 의료현황 중 급성질환, 전염성질환, 외상질환 등에 대한 대처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보험 제도도 잘 받쳐줘서 과거에 비해 의료환경은 좋습니다.

그러나 만성질환, 대사성질환, 면역성 질환 등에 대한 대처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질병이 제대로 된 치료가 안되다보니 그저 혈압이나 당뇨 등의 수치 조절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생활환경이 바뀌고 있어서 우리의 몸이 바뀌고 있습니다. 당연히 질병의 양상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30년 전에는 한의학 하면 흔히 보약으로 많이 통용되었습니다. 이게 통용되었던 이유는 당시의 많은 질환이 과도한 노동과 빈약한 영양 섭취, 위생의 불량 등에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보양을 하게 하면 많은 질병이 잘 나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0년 동안의 생활환경의 변화에 의하여 과도한 육체노동이나 영양결핍과 불량한 위생환경으로부터 해방되었지만, 비만과 운동부족・과다한 스트레스로 인한 대사증후군(고지혈, 고혈압, 당뇨, 지방간, 디스크, 관절염, 암, 치매 파킨슨 등)이 만연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관계로 많은 환자가 한의학을 외면하고 있으며, 서양의학에서는 밖으로 드러난 증상과 수치만을 조절하다 보니 환자들은 대사증후군으로부터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혈해독 치료는 이러한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과다한 내장지방을 줄여서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몸으로 바꾸는 치료입니다. 뱃살을 줄이면 건강이 보입니다.

뱃살을 줄이려면 병증이 가벼운 상태에서는 먹는 것 조절하고, 소식하고, 운동하고, 수면 잘하고 스트레스 조절하면 되는데, 어느 정도 이상 넘어가게 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한도를 벗어납니다. 이런 경우에 청혈해독 제품을 처방하는데, 청혈해독 제품은 한약이나 곡물을 발효하여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효소제품 입니다.

구 발행인: 지역 한의사로 역할뿐 아니라 주변의 크고 작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최근에 고양시 중부대학교 GEC최고위과정 3기 회장으로 취임하고 한가람남성합창단 단장을 역임한 것로 아는데요. 활동 이유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 활동 사항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길 원장: 나이가 들면서 자기 직업에만 충실하다 보니, 인생에 대한 허전한 부분도 생기게 마련이더군요. 적절한 취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현대 도시인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으로 생각됩니다. 합창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야 하고, 또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 자신의 심신을 계속 연마하게 되니 건강에도 좋은 취미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 고양시 청소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으며, 마을학교 이사직도 맡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는데 주로 무엇을 연구하신건가요?

길 원장: 석박사 학위 과정에서 연구과제가 노화를 지연하고 건강수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주로 하였으며 당시 중국에서 많이 보급되었던 기공치료 등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기공과는 유사한 명상법 등을 연구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환자 치료에서 많이 응용하고 있습니다. 명상법은 마음과 몸을 꾸준히 습관을 들여서 대우주와 하나가 되는 방법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이 유교, 불교, 선교 등의 분야에서 다 하던 방법들인데, 유교에서는 수양이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수행, 선교에서는 수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각 방법의 좋은 점을 취사선택하여서 요즘 우리 현실에 맞게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지금은 한의학이 널리 보급됐지만, 과거에는 양의학과 한의학의 갈등도 있었고 양의학과 비교해서 한의학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길 원장: 장점은 우리 몸과 마음에 대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치료가 장점이죠. 단점이라고 하면 치료의 속도가 좀 느리고 치료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고 설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죠. 현재 의료보험 제도로는 다 포괄이 안되는 부분이 한약인데, 그러다 보니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과다한 것이 단점이죠.

구 발행인: 저도 예전에 한의학 전공자들과 같이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여유당전서를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7집의 의학집은 여러 의학 서적의 발췌분과 홍역의 증세, 치료법 등을 상세히 기술한 책인데 요즘의 한의학과 비교하여 예전의 한의학의 지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길 원장: 조선시대 웬만한 지식인들은 건강 상식으로 한의학 공부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자그마한 약장 등을 갖추어 놓고 있어서 요즘 시대에 집에서 가정상비약으로 소화제 등을 쓰듯이 약제 등을 구비해 놓고 있던 경우가 많이 있었죠. 이런 선비 의사들을 유의(儒醫)라고 하였죠. 정약용 같은 경우도 직업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의사 뺨치게 공부를 하여서 책까지 저술하였던 경우죠. 오늘날에는 의학이 전문 지식에 속하는 걸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은 지식인이라고 하여도 의학 상식으로만 알고 있지 직접 처방을 하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구 발행인: 주역도 공부하신다고 들었는데 한의학의 각 체질과 주역이 관계성이 있나요?

길 원장: 주역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이고 동시에 가장 난해한 글로 알려져 있죠. 유교경전이고요. 유교는 공자 이래로 하늘의 뜻을 알아서(지천명)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적용 실천하려는 경향이 강한 공부 방법이죠. 그런데 하늘의 뜻을 알려고 하니 알기가 어려운 거예요. 지금이 적극 나아가 진출해야 할 때인가? 아니면 물러서 때를 기다려야 하는 때인가? 타이밍을 잘 맞추고 나의 태도를 정해서 실천을 해야 하는데, 잘 모르면 심신을 단정히 하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늘의 뜻을 물으면 하늘이 육십사괘 등의 괘를 내려주고 그 괘를 해석해보면 나에게 주어진 천명을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주역 부분은 제가 연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쉽게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구 발행인: 바쁘신 와중에도 한의학뿐만 아니라 많은 동양학을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요즘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인 사람이 많은데 한방요법으로 비만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랜 기간 연구하고 몇 년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계신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길 원장: 가장 필요한 것이 소식인데, 소식하기 위해서는 쉽게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첫째, 일단 원래 먹던 밥의 반만 먹는다. 둘째, 하루 세끼 중에서 아침이나 저녁을 먹지 않는다(간헐적 단식).

다음으로 음식을 먹는 종류와 습관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탄수화물(밥, 빵, 국수, 떡, 감자, 옥수수)은 줄이고 야채, 버섯, 해조류 등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을 늘린다. 둘째, 장내에 좋은 미생물을 늘리기 위해서 발효식품(김치・된장 등), 나물, 채소, 과일 등을 먹는다. 셋째, 과다한 육류 섭취 줄이고, 과다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뷔페식)을 줄인다. 넷째, 간식을 먹지 않는다. 다섯째, 오래 씹어서 먹도록 한다. 여섯째, 밥먹을 때 전후로는 물을 먹지 않는다.

이외에 필요한 생활 습관으로는 첫째, 복식 호흡을 의도적으로 한다. 둘째, 적절한 운동을 한다. 셋째, 햇빛을 하루 30분 이상 쬔다. 넷째, 과로하지 않고, 수면을 7-8시간 이상 한다. 다섯째, 술, 담배, 커피, 설탕 등의 기호식품 등을 절제한다. 여섯째, 좋은 생각, 긍정적, 적극적인 생각을 한다. 일곱째, 물을 1.5리터~2리터 이상 (체중 kg*30cc) 먹는다. 여덟째,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이런 방법들은 요즘 방송매체를 통해 많이 알고 있는데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익숙한 습관에는 잘 빠지지만 새로운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죠. 생활습관 교정이 안되면 근본적으로 질병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어려움에 빠지면 포기하지 말고 효소제품 등 제품의 도움을 받거나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청혈해독 치료를 병행하시면 잘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구 발행인: 코로나19로 작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 스트레스가 많은데요 한방요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길 원장: 한방요법으로는 심리상담의 치료방법 중의 하나인데 자유감정기법(EFT=Emotion Freedom Technique)을 제가 즐겨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환자의 얘기를 들어가면서 트라우마 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마음 상태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한약(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복용을 통하여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봅니다. 침구치료법도 있습니다. 명상도 스트레스 치료에 큰 효과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명상지도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명상 지도시간을 갖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독자분들 연락해 주십시오.

구 발행인: 최근에 매주 1번씩 포천에 가서 텃밭을 기른다고 들었는데 정신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겠죠?

길 원장: 저는 식물을 심고 기르고,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밭의 환경을 잘 만들어주고, 하는 작업이 저를 매우 편안하게 심신을 안정시켜주더군요. 이걸 하다 보면 운동도 되고, 햇빛도 쬐고, 몸에 좋은 식재료도 얻어내고 좋은 취미로 여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여기 고양시에 살면서도 텃밭 동아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포천에서는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꽃향기 풀냄새 그윽하고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산속에서 밭을 일구어보니 도시에서보다 더욱 좋습디다.

구 발행인: 올해 특별히 계획한 일이 있나요? 앞으로 어떠한 한의사가 되시기를 원하나요? 한명의 올바른 의사는 주변의 많은 시민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의 범위를 벋어나서 올바른 의사 자세는 무엇이 있을까요?

길 원장: 제가 한의사 생활 30여년이 되었더군요. 돌이켜보니 제가 치료를 잘해드린 분도 있지만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빨리되지 않는 분도 있었죠. 훌륭한 의사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환자가 필요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환자의 은공을 입었으니 이제 더 많이 갚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구 발행인: 인생의 좌우명이 있을까요?

길 원장: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구절인데 저는 이게 굉장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의사가 환자가 될 수도 있고 환자가 의사가 될 수도 있죠. 만일 내가 아프다면 어떤 의사에게 치료를 받겠죠. 그때 의사도 저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치료를 잘해주겠죠. 저는 항상 절박한 환자 입장에서, 저도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구 발행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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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2021-04-09 08:55:43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