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온스캔스(주) 정일호대표 인터뷰

온스캔스(주)는 3D 스캐너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3D 스캐너 전문회사이다. 2010년 온스캔스를 창업한 정일호 대표는 기술력을 밑천삼아 외국 제품이 차지한 국내 3D 스캐너 시장의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8일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내 온스캔스 사무실에 만난 정일호 대표는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인도어로 만든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어제 해외 바이어들한테 다 보냈다”며 “코로나가 정리가 되면 수출을 본격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공식 기자: 온스캔스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십시오.

정 일호 온스캔스(주) 대표: 3D 스캐너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오랜 기간 동안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스캐너와 인체용 스캐너를 모두 구비하고 있으며, 3D 데이터를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데이터 편집프로그램 "LM"도 함께 제공합니다. 온스캔스 스캐너의 특징은 고정형이며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고 다양한 재질을 스캔할 수 있으며 캘리브레이션(보정)이 불필요합니다. 

인체용 스캐너는 인체를 스캔하여 3D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정밀 스캔이 가능하며 이동이 간편하고 머리카락을 스캔할 수 있으며 스캔 시간이 짧고 눈에 전혀 해가 없습니다. 인체분석, 흉상 제작, 성형 전후 비교, 캐릭터 제작, 의료용 보조기구, 피규어(인물모형) 제작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병원과 뷰티샵에서 성형 수술 및 마사지 효과로 인한 고객의 인체 변화를 치수로 비교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스캐너는 부품 및 제품을 스캔하여 3D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다양한 재질을 정밀 스캔할 수 있고 전문가용과 일반용이 있습니다. 교육용, 캐릭터/생활용품 스캔, 부품/제품설계, 부품 검사, 역설계(reverse engineering: 완성된 제품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그 기본적인 설계 내용을 추적하는 기술로, 자동차, 가전, 의료, 항공,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오차검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턴테이블을 이용한 자동 스캔과 registering(맞춤) 기술을 이용한 3D 데이터의 정합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D 스캐너의 스캔 방식과 캘리브레이션 기술과 관련하여 자체 개발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 기업을 인증 받았으며, 해외 여러 국가에 판매를 위하여 CE(Conformite European Marking: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EU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인증)와 FCC(Federal Communication Committee :미연방통신위원회 FCC는 무선을 발사하는 각종 장치에 대한 승인 업무를 수행) 품질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고객의 편의와 데이터의 정밀도 향상을 위하여 AI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2020 고양시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정 대표: 지난해 말부터 항공대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3D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3D 스캐너도 (카메라가 보지 못하는 부분은) 형상이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정면에서 얼굴을 스캔했을 때 옆 부분, 귀 부분은 안 나옵니다. 안 보이는 부분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AI 기술을 이용해 형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술,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항공대와 함께 개발 중입니다. 또한 성형회과나 미용분야에서 쓰는 인체 분석 스캔 기술을 개발, 제품화해 수출할 생각입니다. 이런 기술력이 평가가 되어서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3D 스캐너를 만드는 기업은 손꼽을 정도입니다.

박 기자: 왜 국내에 3D 스캐너 기업이 적나요?

정 대표: 이걸 개발하려면 기본적으로 5년 정도 걸립니다. 다른 전자 제품처럼 기술을 쉽게 얻기 힘들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합니다. 3D 스캐너가 보기에는 간단해도 하드웨어 부분은 10%이고 90%가 소프트웨어입니다. 일반 회사들이 개발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국 제품은 가격이 몇 십만원에서 몇 억원까지 다양합니다. 심지어 아이폰에 3D스캐너를 끼워 사용하는 것도 있는데 해상도는 낮지만 가격이 몇 십만원대 입니다.

박 기자: 기술개발 여지가 많네요.

정 대표: 그렇습니다. 기술도 더 개발해야 하고 또 3D 스캐너 시장이 아직 커지지 않았어요.

박 기자: 앞으로 커지지 않나요?

정 대표: 굉장히 커지겠죠. 3D 프린터의 경우 본격 활성화된 시기가 2011년~2012년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 기술을 이용하는 3D 프린터 기업들이 엄청 많이 생겼다가 지금은 많이 줄어들은 것처럼 스캐너 시장도 주춤한 상태입니다.

박 기자: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많이 할 필요가 있네요.

정 대표: 지난 해 일본의 수출 금지 조치로 정부가 부품소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것처럼 지원을 해서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조달시장에서 국산 3D 스캐너 제품 구매 규정이 있으면 좋은데 없습니다. 연구기관, 실험실에서도 3D 스캐너를 많이 사용하는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 러시아의 휴대용 스캐너가 가장 많이 팔립니다.

박 기자: 외국기업에 대항해 우리도 보급형 제품을 만들면 되지 않나요?

정 대표: 해상도가 높은 고가의 제품을 만들거나 해상도가 낮은 저가 제품을 만들거나 생산비용은 거의 마찬가지로 원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가 제품을 만드는 것은 현재의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가품을 새로 개발하더라도 개발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어 안하는 거지요. 또한 이미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 기업과 경쟁이 안 됩니다.

박 기자: 3D 프린터와 3D 스캐너가 어떻게 다릅니까?

정 대표: 파일을 만드는 것이 스캐너이고 출력해서 프린터 파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프린터입니다. 그리고 스캐너로 문서를 만들 때 쉽게 또 해상도가 높게 만드는 것이 스캐너 기술입니다. 프린터가 늘어나면서 스캐너도 늘어났다가 지금은 주춤한 상태입니다.

박 기자: 어떻게 3D 스캐너 분야에서 창업을 하게 되었나요?

정 대표: 의료기 회사, 자동차ECU(자동차엔진 등 전기 제어 장치)회사로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기아전자 등에서 근무하고 2005년부터 3D 인체 스캐너 회사인 포스앤피트(Pos&Fit)에서 일하면서 3D 스캐너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에 창업했습니다.

박 기자: 자본과 인력이 뒷받침되고 기술이 갖춰지면 시장성이 아주 클 것 같은데요.

정 대표: 전 세계적으로 남들이 잘 안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성형 전후의 달라진 모습을 비교할 때 보통 성형 전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하는데 인체용 3D 스캐너를 이용해 성형 전후의 변화를 수치로 다 측정 가능합니다. 현재 성형외과에서 이것을 잘 안 쓰고 있는데 온스캔스는 스캐너와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려고 합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성형 쪽에 관심이 커 그곳에 초점을 두고 스캐너를 개발해 수출하고 AI 기술을 이용한 인체 분석, 성형 전후 비교 상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박 기자: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 사업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정 대표: 인체용 3D 스캐너와 산업용 3D 스캐너를 개발하였고 제품 제조를 위한 설비를 구축하였습니다. 부품 국산화로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였으며 정밀도 향상 등 품질 향상도 확보하였습니다. 수출을 위하여 시장개척단 및 해외 전시회, 해외 시장 조사 등을 수행하였고, 제품을 알리기 위한 자료를 배포하였으며, 다수의 예비 바이어들을 발굴하였습니다.

3D 스캐너와 크리스탈 레이저 조각기를 이용한 3D 크리스탈 얼굴 조각 사업을 구축하여 각종 행사에서 즉석 제작을 통한 기념품이나 선물용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추억하기 위한 크리스탈 제작 사업을 시작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제작은 국내에서 저희만 하고 있습니다. 스캐너가 있어 즉석에서 10분~15분에 제작이 가능합니다. 작년까지도 킨텍스 고양시우수전시관 앞에서 바로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작은 것 하나 만드는데 3만 5000원입니다.

향후 계획으로 AI 기술 개발 및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인체용 3D 스캐너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성형 및 미용 분야 고객들이 원하고 있는 인체분석, 성형전후 비교 등의 서비스를 3D 스캐너와 함께 제공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해외의 유명한 다국적 기업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우위에 있는 3D 스캐너를 구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최근 급격히 향상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여 소장용 3D 크리스탈 제작 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 기자: 3D 스캐너의 활용 분야가 다양한데 정밀 금형 제작 분야에서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님 견해는?

정 대표: 3D 스캐너를 이용한 금형의 수정 및 금형 제작 등 용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3D 스캔 데이터로부터 제품을 설계하여 금형을 제작하려는 고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면 제작이 불가능하였던 분야에 3D 스캔을 통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3D 스캔을 활용하는 분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고객들의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한 금형 설계가 보편화가 될 전망이며, 3D 데이터로부터 금속 3D 프린터를 이용한 금형 제작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제품 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개발 원가 절감 효과를 얻으리라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이용하기 쉽고 데이터 제작이 빠른 3D 스캐너들이 출시될 것이며, 재료비를 낮춰 경쟁력을 갖춘 3D 프린터와 3D 스캔 데이터를 직접 가공할 수 있는 장비들이 출시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3D 스캐너 시장에 저가의 보급형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온스캔스의 제품은 어떻습니까?

정 대표: 가격에 따라 3D 스캐너의 해상도와 정밀도가 다양하여 교육 및 체험을 위한 저가의 3D 스캐너, 제품의 역설계 및 검사를 위한 고가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주로 찾는 보급형 제품들은 낮은 가격이며 해상도나 정밀도는 낮습니다.  온스캔스의 스캐너는 병원이나 회사의 제품 설계용 등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보급형보다는 높으며 해외의 고가의 제품보다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습니다.

박 기자: 생산, 유통,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정 대표: 생산과 유통, 판매는 직접 하고 있으며, 향후에 대리점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제품을 설치하고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의에 대하여 온라인 및 방문하여 해결하며, 제품 사용에 익숙해질 때 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원인 외에는 A/S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박 기자: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까?

정 대표: 3D 스캐너에 대하여는 국내 및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하여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해외 고객을 발굴하며, 언제든지 고객의 만족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수익성을 최대화하여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려는 마음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고양시나 정부기관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정 대표: 최근, 고양시의 IT 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경기도의 다른 시에 비하여 도비 매칭 지원사업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한 기업 지원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경기도, 산업자원부, 정부기관에서 개발을 지원하지만 경쟁이 심합니다. 작은 기업은 규모가 큰 회사와 경쟁하는 데에 기본적 점수 배점에서 열세입니다.

박 기자: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어야겠네요.

정 대표: 이전 시장 때보다 IT기업이나 중소기업 지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지원이 줄어든 것은 온스캔스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똑같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4차 산업 및 AI 기술을 이용한 분야 매출이 향후에 많은 증가가 예상됩니다. 친환경적이고 미래의 산업을 이끌어갈 IT 분야에 대하여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온스캔스(주)      www.onscans.com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393, 402호(성사동,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Tel: 031-923-6621  E-mail: onsca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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