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80대를 배경으로 하는 또 하나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을 준비를 마쳤다. 스릴러를 ‘손현주 장르’라고 부를 만큼 스릴러 영화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손현주와 함께.

23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포토타임에 다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 김봉한 감독.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제작보고회가 23일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김봉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 등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1987년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이 안기부라는 국가 기관에 의해 진실을 조작하고 은폐하는데 이용당하는 플롯(plot)이다. 

손현주 배우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봉한 감독은 “거창한 담론은 아니다”면서 “혼돈의 시대에 상식을 지키려고 했던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한 울림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봉한 감독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보통사람>은 영화 제목처럼 보편을 추구하는 영화는 아니다. 출연 배우들의 면모만 본다면 그렇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인 손현주는 다리 아픈 아들, 말 못하는 아내, 비루한 현실에서 깡과 근성이 유일한 장점인 형사 역할을 맡았다. 

장혁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다소 거친 듯 보이지만 따뜻한 감정을 가진 역할을 주로 맡았던 장혁은 국가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냉혈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으로 등장한다. 그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 때문에 “촬영장에서도 존댓말을 써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동료 배우들이 말할 정도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미란은 벙어리 연기에 도전한다. 시나리오에는 감독이 정성껏 준비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회식자리에서 라미란이 “대사 없이 가자”는 깜짝 제안을 해, 듣는 순간 같이 있던 감독과 배우들도 흔쾌히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라미란이 환하게 웃고 있다.

라미란의 캐스팅 비화도 주목을 끌었다. 손현주가 직접 자신의 아내 역할로 라미란을 지목한 것. 장혁도 손현주라는 배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들 사이의 신뢰감은 매우 두텁다.

이밖에도 충무로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인 김상호, 정만식, 지승현 등이 만들어낸 연기 앙상블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영화 <보통사람>은 후반작업을 마치고 3월 중순 경 개봉할 예정이다.

진정한 표정으로 감독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배우들.
김상호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목 토크 시간에 받은 모형 손가락으로 장난 치며 환하게 웃고 있는 김상호
손현주가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혁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미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승현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