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거주자, 고양시 아파트 최고 많이 매입해
올 상반기 서울 거주자, 고양시 아파트 최고 많이 매입해
  • 박공식 기자
  • 승인 2020.08.2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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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만1998건 매입, 고양시 2819건 최다
“서울은 아파트 값 너무 비싸고 전세도 메말라”
청약신청도 급증, 고양·남양주·용인으로 '탈서울'
고양시 아파트 단지
고양시 아파트 단지

[고양일보]  올 상반기 서울 사람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크게 늘어났고, 그 중에도 고양시가 2819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1월~6월)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들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총 2만19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43건보다 3.3배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고양시가 2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시(2371건), 용인시(1953건), 김포시(1504건), 수원시(1502건), 의정부시(1315건), 부천시(1182건), 안양시(1047건), 성남시(978건), 광명시(839건) 등 순이다. 거래량은 최근 수년 사이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사람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부동산업계는 대체로 서울의 집값, 전셋값 상승을 꼽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계속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집값이 떨어지기 보다 오른 곳들이 많았다. 계속된 공급 부족에 대한 부담감에 가격이 올랐고 매물 또한 귀해지면서 주택 구입이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결국 매매, 전세 가격 모두 올라 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9억5033만원, 전세는 4억9922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4억806만원으로 서울의 전셋값 보다 낮다. 서울에서 전세 살 돈이면 경기도에 아파트를 매입하고도 자금이 남을 수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값이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만으로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가격 이외에 GTX 등의 광역교통망 개선 등의 호재가 이어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출퇴근 등 이동시간이 짧아지는 지역이 앞으로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서울 실수요자들로부터 선택받기가 쉬워지고 이들 지역에서 신규 공급되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이 너무 오르고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아 경기도 내 신규 분양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총 청약접수 건수는 66만1979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6만2483건에 비하면 2.5배 증가했다. 올해 신규 분양물량이 2만345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309가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도 청약이 이례적으로 집중됐다.

서울 아파트값을 부담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특히 세 부담을 강화한 7ㆍ10 대책으로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서울 세입자들이 경기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3기 신도시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가 급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3기 신도시 내 공급물량은 사전청약 방식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조기에 분양될 계획이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주택 등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게 2년 거주 요건으로, 이를 충족할 경우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거주자들이 3기 신도시 또는 그 인근 지역에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 중 일부가 이 같은 요건을 노리고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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