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장애인 대비 질병 사망 위험 2배
장애인 비장애인 대비 질병 사망 위험 2배
  • 박공식 기자
  • 승인 2020.07.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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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만성질환, 건강행태 및 사망위험' 보고서
뇌혈관, 암 가질 확률 비장애인 보다 4~5배 높아

[고양일보]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 모든 영역에서 질환을 가질 위험이 높았고 사망위험 또한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체질량지수, 음주, 흡연, 신체활동, 소득수준 등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연구재단 KCI(Korea Citation Index·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 학술지인 ‘보건사회연구’ 제40권 제2호에 실린 ‘장애인의 만성질환, 건강행태 및 사망위험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 분석’ 논문(김지영 한국장애인개발원부연구위원, 강민욱 홍익대 겸임교수, 서욱영 전 한국장애인개발원연구원, 이지원 연세대 교수)에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자료를 이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성별과 나이를 매칭한 후 두 집단 간의 만성질환, 건강행태 및 사망위험을 비교하고 장애인의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태를 규명했다.

그 결과 장애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고혈압 62.8%, 당뇨 25.7%, 심장질환 11.9%, 뇌혈관질환 18.4%, 암 5.8%, 비장애인은 고혈압 56.2%, 당뇨 18.8%, 심장질환 8.4%, 뇌혈관질환 5.4%, 암 1.6%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고혈압을 가질 확률(Odds ratio)은 1.34배, 당뇨를 가질 확률은 1.51배, 심장질환을 가질 확률은 1.49배, 뇌혈관질환을 가질 확률은 4배, 암을 가질 확률은 3.83배로 모든 질환에서 높았다.  체질량지수, 음주, 흡연, 신체활동, 소득수준을 보정한 후에도 고혈압을 가질 확률이 1.36배, 당뇨를 가질 확률이 1.55배, 심장질환을 가질 확률이 1.46배, 뇌혈관질환을 가질 확률이 4.07배, 암을 가질 확률이 5.02배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의 주 사망원인은 노쇠, 기타 만성 폐색성 폐질환, 뇌혈관 질환의 후유증, 뇌경색증, 급성 심근경색증 순으로 높았으며 장애인이 신체 활동의 제약 등으로 기존 장애의 악화 또는 심혈관계 만성질환이 발생하여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장애인이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재활 프로그램이나 의료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DB 원자료를 통해 장애인 915명, 비장애인 4575명 등 총 549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에서 건강행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암 5개 만성질환을 연구범위로 선정했다.  분석에 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DB는 2002~2003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2002년 12월말 기준 40~79세의 건강보험 자격유지자 515만명의 10%인 약 51만명에 대한 2002~2015년의 자격 및 소득정보(사회경제적 변수), 병·의원이용 내역 및 건강검진결과, 요양기관 정보를 코호트(cohort) 형식으로 구축한 DB다.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집단 내에서 흡연과 체질량지수가 사망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사망위험을 높이며, 폐암을 포함한 전체 암, 당뇨, 만성하기도 질환,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보행상의 장애나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시각이나 청각 장애인의 경우 기존 금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렵기에 이들을 위한 금연 프로그램 개발이나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금연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체중의 경우 저체중인 장애노인에서 사망률이 증가하였고 오히려 비만인 경우 사망이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일반적으로 저체중은 영양 섭취와 높은 연관성이 있으며, 특히 체력과도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장애출현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노년기에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장애출현율이 증가하는데 60대부터 그 증가폭이 커지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8.0%의 노인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인계층에서 장애 출현율이 높은 이유는 신체기능이 약화되어 각종 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동반 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에게 만성질환의 관리 및 사망을 줄이기 위한 예방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노인인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질환으로 인한 장애출현율 또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질환은 장애 발생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고, 이로 인해 이차 장애 혹은 복합 장애를 가지게 되거나 심할 경우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에게서 만성질환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장애인의 고령화는 만성질환으로의 이행된 생애주기의 증가를 동반하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 및 관리를 통해 장애인의 만성질환 관리 및 조기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 보건 정책과 교육 홍보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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