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 담은 나의 바람
제21대 총선에 담은 나의 바람
  • 문희영 공정선거지원단
  • 승인 2020.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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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영 공정선거지원단
문희영 공정선거지원단

[고양일보] 2020년 4월 15일(수)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이전 선거와 달리 조금 특별하다. 만 18세(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 청소년도 선거권자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소수 정당들이 비례의석을 목표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 모습은 다수의 정당들이 점점 특정한 2개의 색깔로 수렴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좀 더 다양한 목소리와 소수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선거법 개정의 노력이 무색해진다. 아직은 한국 정치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내게 올해 선거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고양시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서다. 투표일까지 두 달 동안 주로 공정 선거를 위한 예방과 단속 그리고 홍보활동을 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선거법을 접하면서 멀게만 느꼈던 ‘법’이 가깝게 느껴졌다. 또 ‘법’이란 것이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념을 담고 있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활동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의개표’였다. 개표를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인데, 비례대표 참여 정당수가 많아 수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개표에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가늠해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임의로 표시된 투표지였는데 투표함에서 쏟아진 투표지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떨렸다. 한 장 한 장의 투표지가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처럼 느껴져서 손마저도 떨렸다. 그때 선관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선관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과연 이렇게 피부에 와 닿게 느낄 수 있었을까.

난 이번 선거에서 고등학생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서 그런지 특히 그렇다.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아이들은 더욱 자기중심적이 되어 있단 생각에 우려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입시에 집중되어 있고 아이들의 시민의식이나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은 전무하다. 물론 교과목으로는 존재하지만 말이다.

청소년들에게 투표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심어주자. 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태도도 길러주자. 민주주의는 이 빈번한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속에서 발전한다. 박노해 시인은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라고도 했다. 자연스럽고 건강하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어른들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만 18세 선거권자의 탄생은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정당·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4월 10일(금)부터 11일(토)에 있는 사전투표와 4월 15일(수) 선거일에 소중한 한표를 꼭 행사하시길 바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응원한다.

문 희 영
고양시일산서구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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