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교육 및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의 공부 시간도 차이가 난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래 기사는 한국인구학회가 분석한 결과에 대한 매일경제신문의 ‘위기의 계층사다리’ 특집을 기본으로 하여 재정리한 것이다.

2016년 한국인구학회가 초·중·고 재학생 일평균 학습 시간을 분석한 결과, 같은 초등학생이어도 부모의 교육 정도, 가구 소득수준에 따라 학습 시간이 평균 60~150분 차이가 났다. 특히 이런 학습 시간 차이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수록 더욱 벌어졌다.

 

                  <아버지 교육 수준별 자녀 하루 평균 학습시간>         단위 : 분

구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중학 이하 275.7 318.7 380.1
고등 294.7 390.3 458.6
2년제 대학 341.8 431.6 502.5
대학 이상 347.1 437.2 538.2

                                                     <자료 = 매경 참조>        

         
학습 시간을 좌우하는 건 부모의 교육 수준뿐만이 아니다. 가구 소득이 200만원 미만일 때 초등학생 자녀의 학습 시간은 279분, 600만원 이상일 때는 345분으로 66분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부모의 학벌과 경제적 능력이 영어ㆍ수학 등 필요한 학원 등을 통해 부모의 교육적 지위가 대물림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소위 SKY 등 명문 대학들이 도입한 수시 전형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있는 집 자녀'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이 방향으로 변모해왔다.

부모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가진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교육 현장의 현실이다. 금수저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추격하는 흙수저들은 가족 전체가 궁핍한 경제 상황을 감내해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전국 에듀푸어는 약 60만6000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자녀 교육비 지출이 있는 614만6000가구의 9.9%에 해당한다.

월평균 361만8000원을 벌어 소득의 26%인 94만6000원을 교육비로 썼고, 이로 인해 가구당 월평균 65만9000원의 적자를 냈다.

 

* 에듀푸어 : 2인 이상 도시가구 중 빚이 있고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은데도 평균보다 교육비를 더 쓰는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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