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고양시민 45.8%가 대졸 이상이고, 시민들 18.7%가 도소매업 종사자'라고  ‘제1회 고양시 사회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고양어울림누리 전경 <사진 제공 = 고양시>

시민 생활의 변화와 만족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일반 ▲가족·가구 ▲환경 ▲보건 ▲교육 ▲안전 관련의 경기도 공통 6개 분야와 고양시 특성항목 등 총 50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고양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것과 도매 및 소매업을 하는 시민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부모 교육 수준 높은 만큼 자녀 교육열도 높아

사교육. <자료=고양시 제공>

먼저 고양시민의 교육 수준은 대졸이상 45.8%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고졸 시민은 35.9%, 중졸 11.0%, 초졸이하 7.2%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부모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만큼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도 높다. 초중고 자녀를 둔 가구의 88.8%가 ‘사교육(학원, 과외 등)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월평균 가구당 사교육비는 74.4만원,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52.7만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12.2%는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41.9%), 자녀가 원치 않아서(33.7%), 학교수업 만으로 충분하므로(22.4%), 마땅한 선생님이나 학원을 찾지 못해서(2.0%) 등의 순으로 조사돼 경제 사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됐다.

도·소매업 종사 시민 18.7%, 제조업 종사 시민 10.1%

고양시 취업자의 종사 산업. <자료=고양시 제공>

고양시민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18.7%)으로 두 번째로 많은 제조업(10.1%)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 서비스업(8.8)과 숙박 및 음식점(7.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 임업 및 어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0.1%에 불과했다.

사실 고양시가 제조업이 약하다는 것은 고양시 경제의 약점으로 간주돼 왔다. 고양시민들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역점 사업’을 ‘일자리 정책’(41.1%)로 꼽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민이 원하는 고양시 역점 사업은 ‘일자리 정책’에 이어 ‘사회복지 정책’(31.2%), ‘교육시설 확충’(7.5%), ‘문화, 예술의 진흥’(6.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양시민들은 대체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3.5%가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낀다고 답한 것.

보건소를 이용한 시민(16.3%) 중 28.6%가 불만족 이유로 ‘의료시설 및 장비부족’을 들었다. 

CCTV 설치가 시민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3.2%로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인 5.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기준 1,235개 장소에 방범 및 불법 주정차 등 CCTV 4,297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CCTV 설치 만족도. <자료=고양시 제공>

거주환경 만족도에 대한 조사에서 ‘주거환경’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4.7%로 가장 많았다. 교육환경 만족도는 34.9%로 나타나 대체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통환경에 대해서는 51.4%가 만족하고 있다.

정윤식 정책기획담당관은 “사회조사를 통해 고양시의 사회상태 분석 및 변화를 예측하고 고양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양시 사회조사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3,528명에 대한 대면 방문조사로 2016년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15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8%p이다. 조사결과는 시 통계홈페이지(http://www.goyang.go.kr)의 통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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