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이 군장병들과 함께 행군하는 중 북한산에서 전사(戰史)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고양시
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이 군장병들과 함께 행군하는 중 북한산에서 전사(戰史)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고양시

[고양일보] 고양시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고양시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훈련 일정에 전쟁의 역사(戰史)와 관련한 해설을 접목하는 시도를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술훈련에는 육군 보병 제 60사단 161연대(이신의 연대)와 사단 지휘부 등 총 180여 명이 참여했다. 고양시에서는 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이 전술훈련에 동행하면서 북한산, 고양시, 한강일대의 주요 전사(戰史)와 교훈에 대한 해설이 진행됐으며 북한산과 창릉천 등 100km 구간을 무박 2일로 걷는 행군으로 이어졌다.

군장병과 함께 동행한 정동일 전문위원은 “군부대에서 문화해설에 대한 요청 공문이 왔다”며 “이왕 행군 훈련 중간에 잡힌 쉬는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해 고양의 전쟁 역사, 고양의 문화유산, 항일 의병장들 이야기, 북한산과 관련 깊은 김신조 루트, 북한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등에 대해 장병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술훈련이 진행된 행주동과 고양동 등은 행주대첩과 북한산성, 6‧25 창릉천 전투, 임진왜란 벽제관 전투, 연기우 항일 무쟁투쟁 의병장, 이신의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과 관련된 많은 문화유산과 이야기가 남아 있는 지역이다. 특히 1711년에 축성한 북한산성은 조선조 숙종대왕의 북벌의지가 담겨져 있는 호국 정신의 역사적 현장이다.

장병들을 인솔한 변성일 연대장은 “일상적인 행군과 달리 곳곳에서 역사적인 교훈, 지역의 전쟁 역사에 대한 유익한 해설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전술훈련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시 정동일 위원은 “유사시에 전쟁을 치러야 하는 군장병들이 고양지역에 대해 더 잘 안다면 군인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몇몇 군장병들은 해설에 대해 질문하는 등 긍정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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