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은행나무 열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에 은행 수거장치가 설치된 이후 길거리가 깨끗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이다.

그동안 가을이면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져 은행나무가 있는 가로수 주변 도로와 인도 등지에 악취로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고양시로서는 주민의 민원에 시달렸다.

최근 고양시청 앞과 덕양구 화정 롯데마트 앞 가로수에 은행 수거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지역 주민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평소 이 거리를 자주 다니는 화정 주민 A 씨는 "가을이면 은행 열매가 떨어저 악취로 나들이 하기가 불편하고 불쾌했다"며 "올해는 은행 수거장치가 생긴 후로 길거리도 깨끗하고, 냄새로 거의 없어 기분이 좋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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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거장치가 있는 도로(좌측, 화정 롯데마트 부근)와 없은 도로(우측, 중산동 중산마을 8단지 부근 도로)  비교

고양시청 녹지과 조경팀장에 따르면 "올해 시범적으로 시청 진입로, 화정 7·8단지, 행신2동 철도변, 마두역 근처, 후곡마을 학원가 인근 등 48군데 설치했다"며 "평가는 아주 좋게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예산을 각 구청별로 올해보다 2배 정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비록 내년에도 많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나 은행 수거장치는 좋은 행정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민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다면 내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예산을 더 확보하여 깨끗한 고양시 거리가 조성될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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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거장치로 인해 깨끗해진 거리 모습
중산동 도로
비가 온 후 떨어진 은행으로 지저분해진 중산동 중산마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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