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들이 기업에 회원을 가입한 후 일정액을 선불로 지불하고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소유도 공유도 아닌 새로운 경제형태이다.

사람은 일단 한번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 이 경우 누군가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길 원한다. 여기에서 구독경제가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는 일정액을 내고 회원 등록한 뒤(subscribe)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것이다. 신문·우유 배달 등이 가장 오래된 구독서비스이다.

즉,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주기적으로 생필품이나 의류 등을 받아 사용하거나, 여러 종류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제너시스 G70·G80·G90 모델을 월 149만 원에 매달 2회 바꿔 탈 수 있고, 소나타·투싼·벨로스터를 월 72만 원에 3개 차종을 교체해 탈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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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구독경제의 모습, 월 72만 원을 지불하고 이용기간 내 주행거리 제한없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물건의 소비 형태를 소유(ownership)에서 가입(membership)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에서 예측했듯이 ‘소유’의 시대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구독경제는 정기배송 모델이 등장하면서 더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7년 기준 구독서비스 이용자가 1100만 명에 달했다.

구독경제로 소비자는 매번 번거로운 구매과정을 생략할 수 있고, 기업은 고객을 고정적으로 확보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서로 협력하는 소비 방식으로 대량생산체제의 소유 개념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공유경제 개념은 2008년 미국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교수가 지은 「리믹스」라는 책에서 처음 제시한 것이다.

주차장에 놀고 있는 자동차를 공유하는 우버(Uber), 빈집이나 빈방을 타인과 공유하는 에어비엔비(AirBnB) 등이 좋은 예이다.

하지만, 로렌스 레식 교수가 말한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쓰는 것’을 기본으로 한 것이었는데, 지금의 공유경제는 플랫폼경제(Platform Economy)로 변질되고 있다. 즉, 우버, 에어비앤비 처럼 많은 ID(회원)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중개수수료를 받아가는 플랫폼경제(Platform Economy)스타일로 변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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