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환 파주시장이 3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3기 신도시로 인한 파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파주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최종환 파주시장이 3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3기 신도시로 인한 파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파주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미디어고양파주] 최종환 파주시장이 창릉 3기 신도시 발표와 관련해 지역 교통현안 챙기기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시장은 3일 청와대를 방문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을 만나 최근 정부의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으로 2기 신도시인 운정신도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설명하며 파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시장이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을 만나 건의한 지역현안은 창릉 3기 신도시 이전에 이뤄져야 할 광역 교통망 개선책으로 크게 3가지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의 파주 연장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수도권 제2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의 자유로 접속을 위한 IC 반영 ▲GTX-A 사업의 주민 불안해소 및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초 기본계획 상 원안대로 우회 건설 등을 건의한 것.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3호선을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를 연장하는 것으로, 최 시장은 이날 창릉 3기 신도시로 인해 교통체증이 가중되는 만큼 경제성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예타에서 면제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이날 “정부가 2기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교통 인프라를 적기에 시공하지 않아 주민들이 출퇴근하는데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간 2공구 턴키 심사결과 자유로에 접속하는 IC 계획이 없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는 발표에 많은 파주시민들이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최 시장은 언급했다. “자유로IC가 설치되지 않으면 제2외곽도로는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서북부 균형발전에 쓸모없는 도로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파주시민들의 주장을 전달한 것이다. 

최 시장은 또한 파주 교하지구 주민들이 GTX A 노선이 당초 하천 지하를 관통하도록 설계됐는데, 최근 교하 열병합발전소와 아파트를 지나도록 변경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동안 GTX A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열병합발전소 부근을 관통하면 지하 기반시설 파손 등 안전 위험성이 높다는 교하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어 왔다. 

파주시 홍보담당관은 “이번 최 시장의 강 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했던 최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 파주시는 국토부의 고양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조성계획에 대해 운정신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등을 우려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운정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운정신도시의 경우 아직 3지구가 분양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고,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자족기능을 갖는 첨단기업 유치와 지하철 연장 등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이행되지 않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운정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면 운정신도시의 교통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