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의 마음이 모여 임진각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북한과의 접경지역 중 처음으로 건립된 것이다. 사진 제공 = 파주시
파주 시민의 마음이 모여 임진각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북한과의 접경지역 중 처음으로 건립된 것이다. 사진 제공 = 파주시

[미디어고양파주] 4‧27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이해 임진각에서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27일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한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부준효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파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쌍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축하했다. 

파주 임진각 ‘자유의다리’ 입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건립이 추진되어 시민과 단체가 모금한 9000만원의 사업비로 조성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사업은 ‘소녀야, 고향 가자’를 주제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민족공통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통일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추진됐다. 

건립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평화의 소녀상 세움 추진위원회’는 “추후 북측과 협의를 거쳐 1기를 북한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만든 김윤성·김석영 부부작가가 제작했으며,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쌍둥이(2기)로 만들어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임진각은 앞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분들을 영원히 기리고 전쟁이 없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 “소녀상 중 1기가 날개를 달고 북녘 땅으로 날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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