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파주시의회 조인연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이 23일 최종환 파주시장(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북한군 묘지(적군묘지) 천도재 참석 관련 시정질문을 했다. 조 의원은 “휴전상태인 지금도 무장공비침투, 민간항공기 테러,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 제2연평해전, 1사단 DMZ목함지뢰 사건 등 끊임없는 무력도발로 무고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며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 동족상잔의 전쟁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질의를 했다.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 5900여㎡ 규모로 조성된 적군묘지는 국방부가 제네바 협약(적군의 사체 존중)에 따라 1996년 조성 관리해 왔으며, 현재 북한군 유해 843구가 안장돼 있다. 당초 '북한군·중국군 묘지'라는 명칭으로 관리돼 온 이 묘지에는 중국군 유해도 안장돼 있었으나 2014년 중국으로 송환된 이후 '북한군 묘지'로 명칭이 변경됐다.

파주시의회 조인연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이 23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상대로 북한군 묘지(적군묘지) 천도재 참석 관련 시정질문을 했다.
파주시의회 조인연 의원(자유한국당‧사진)이 23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상대로 북한군 묘지(적군묘지) 천도재 참석 관련 시정질문을 했다. 사진제공=파주시의회

다음은 조희연 의원의 질문과 최종환 파주시장이 답한 내용을 요약했다.

Q. 파주시 지역내 6·25전쟁 시 적군에 의해 학살된 양민이 어디에 몇 명인가?

A. 파주문화원에서 발간한 파주시지에 의하면, 1951년 9월 시점에 집계된 인명 피해는 남자 1328명, 여자 674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남자 776명, 여자 490명 피랍자 및 행방불명자는 남자 415명, 여자 92명 부상자는 남자 137명, 여자 92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1951년 집계된 희생자 중 파평면 두포리 인근에서 반공인사 및 마을주민 109명이 희생됐고 집단 매장돼 있는 두포리에 위령비가 조성돼 있다.
  
이렇게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한국자유총연맹 주관으로 적성면 설마리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합동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

Q. 파주시가 추모제 관련 행사를 파주시가 후원 했다고 현수막에 사진에 표시돼 있는데 사실인가? 지역주민 감정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향후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A. 지난 3월 25일 개최된 천도재는 한중평화우호협의회,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불교인권위원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이며, 파주시에서는 추모제와 관련 별도의 보조금 지원이나 후원 한 사실이 없다.

행사 관련 주관 단체에서 시장을 개인적으로 초청해 인도적인 차원과 중국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참석했다. 또한 지난 3월 22일에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는 참석했다.

사진=조인연 파주시의회 의원 제공
사진=조인연 파주시의회 의원 제공

Q. ‘적군묘지’를 향후 확대해 관광지화 할 계획이 있나? 주민감정을 고려해 민통선내로 이전해 여러 사업과 연계해 현실적으로 ‘평화공원화’ 하는 것은 어떠한가? 안내표지판에 여러 형태의 침투 무장공비가 있다는 사실을 적시해야 되지 않나?

A. 북한군·중국군 묘지의 방문객 편의증진과 평화공원화를 위해 노후된 안내표지판과 화장실 등의 보수·정비를 위한 시비 1억 원을 확보, 관리주체인 경기도와 협의 중에 있다.

북한군·중국군 묘지의 이전은 현재 검토한 바 없으며, 6.25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기록한 교육 및 교훈의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안내판 표기문제는 ‘6.25전쟁 북한군 중국군 및 침투 무장공비 묘지’라고 표기돼 있으며 의원님의 의견을 참고, 검토해 보겠다.

Q. ‘적군묘지’ 관련 업무를 죽음을 상품화 하거나 미화 시킬 수밖에 없는 관광과가 아닌 화해와 용서란 측면에서 평화협력과로 이관해야 하지 않나?

A. 경기도에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조성계획인 만큼 국방부에서 모든 이관절차가 마무리 되면 파주시에서도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 해 나가겠으며 평화협력과 업무이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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