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양시 행주외동 행주나루터에서는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가  재현됐다. 고양 지역에서는 1919년 3월 11일, 24일, 28일 등 3차례에 걸쳐 행주동 인근 어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한강에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대한독립을 외쳤다.
30일 고양시 행주외동 행주나루터에서는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가 재현됐다. 고양 지역에서는 1919년 3월 11일, 24일, 28일 등 3차례에 걸쳐 행주동 인근 어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한강에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대한독립을 외쳤다.

[미디어고양파주]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의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30일 고양시 행주외동 행주나루터에서는 3‧1독립선언서 낭독문이 울려퍼졌다. 이날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재현 행사의 식전행사로 파주 수억고등학교의 동아리인 ‘민족얼 지킴이’ 소속 배세준‧이아람 학생이 3‧1독립선언서 낭독을 했다. 이들 학생이 낭독한 독립선언문은 지금 세대도 쉽게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다듬고 고쳐 쓴 것이었다. 학생들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손병희·길선주·이필주·백용성 등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했다.  

쌀쌀한 가운데 간혹 빗방울이 듣는 날씨에도 이날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재현 행사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과 학생, 3·1독립운동 당시 복장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또한 이재준 고양시장, 백창환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 김경희 도의원, 김미수‧김해련‧정복식 시의원, 임헌영민족문제연구 소장, 이이화 역사학자, 유재덕 목사, 김재득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장 등도 참여했다. 

이날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재현 행사는 고양시가 후원하고 (사)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가 주최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대한민국 역사는 기억할 때만 살아있다. 역사가 살아있지 않는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며 “더 많이 독립운동을 이야기해야 하고 친일파 청산을 애기해야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역사를 쓰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4월 13일 일제강점기 때 우리 조상들을 강제징용 했던 장소이자 군수기지 자리였던 현재의 30사단에서 우리 군인들이 대신할 항일운동가 부를 것이다”고 말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렇게 귀한 행사를 3‧1 혁명을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지 말고 민족의 축제로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더욱 열심히 이런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재현 행사 이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첫 행사로 3‧1 운동 당시 태극기를 꽂은 깃발 아래 농악으로 시위에 참여한 진밭두레패의 시위를 재현한 보존회의 공연이 열렸다. 또한 일제에 의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지전춤 공연, 일장기가 그려진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활쏘기 행사, 을사오적‧정미칠적 등 민족반역자들을 응징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걸린 나무를 칼로 베는 행사, 역사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중주도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3‧1운동 전개과정을 그리는 연극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연기자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 기마부대와 헌병의 총칼 앞에서 쓰러지는 상황극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백창환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의 ‘대한독립 만세’ 삼창과 함께 개막한 이날 행사에서 하이라이트는 한강에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는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고양 지역에서는 1919년 3월 11일, 24일, 28일 등 3차례에 걸쳐 행주동 인근 어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한강에 배를 띄우고 선상에서 대한독립을 외쳤는데 이를 생동감있게 재현했고, 많은 시민들은 그날의 독립정신을 생각할 수 있었다.  

3‧1 운동 당시 농악으로 시위에 참여한 진밭두레패의 시위를 재현한 보존회의 공연 모습.
3‧1 운동 당시 농악으로 시위에 참여한 진밭두레패의 시위를 재현한 보존회의 공연 모습.
일제에 의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지전춤을 선보이고 있다.
일제에 의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지전춤을 선보이고 있다.
일장기가 그려진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일장기가 그려진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활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민족반역자들을 응징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걸린 나무를 칼로 베는 장면.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민족반역자들을 응징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걸린 나무를 칼로 베는 장면.
파주 수억고등학교의 동아리인 ‘민족얼 지킴이’ 소속 배세준‧이아람 학생이 3‧1독립선언서 낭독을 하고 있다.
파주 수억고등학교의 동아리인 ‘민족얼 지킴이’ 소속 배세준‧이아람 학생이 3‧1독립선언서 낭독을 하고 있다.
격려사를 하고 있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격려사를 하고 있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역사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모습.
역사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모습.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백창환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 등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백창환 민족문제연구소 고양파주지부장,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 등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3.1 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중주도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3.1 운동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민중주도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가 일어났던 행주외동 행주나루터.
‘3·1 만세운동 선상 만세시위’ 가 일어났던 행주외동 행주나루터.
3.1운동 당시 많은 여성들도 만세시위에 참가했다.
3.1운동 당시 많은 여성들도 만세시위에 참가해 희생되었다.
일본 헌병들이 3.1운동 당시 만세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탄압하는 모습.
일본 헌병들이 3.1운동 당시 만세시위에 참가한 이들을 탄압하는 모습.
일본 헌병에게 저항하는 학생 독립투사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일본 헌병에게 저항하는 학생 독립투사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연기자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 기마부대와 헌병의 총칼 앞에서 쓰러지는 상황극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연기자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 기마부대와 헌병의 총칼 앞에서 쓰러지는 상황극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연기자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 기마부대와 헌병의 총칼 앞에서 쓰러지는 상황극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3.1 운동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아픔을 표현하는 몸동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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