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일산아지매는 월 1회 나눔장터를 연다. 회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벼룩시장을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형태로 전환, 지역 나눔 활동으로 의미를 확장시켰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을 연다. 나눔장터가 아이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체험장으로 옷을 덧입는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하는 나눔장터,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은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만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월 12일 백석동 벨라시타에서 열린 제6회 ‘어린이경제벼룩시장’에는 일산아지매 회원 가족 95팀이 함께했다.

아이들은 기업가 등록을 마친 뒤 기록장에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면서 2시간 동안 사업가로 변신했다.

“중학교 2학년인 큰 아들이 7살 때 일산아지매 회원으로 가입했어요. 벼룩시장에 참석한 건 처음이에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 유승진(11세) 군과 함께 벼룩시장에 참석한 김성희(42세) 씨는 자신의 가죽 공방 ‘크래프트 가든’의 다양한 가죽 소품을 판매했다. 자신이 준비한 장난감과 교재를 팔아 3만원을 번 승진 군은 기부금 3천 원을 제일 먼저 챙겼다. 물건을 사고팔면서 경제의 흐름도 익히고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도 깨닫게 되니 1석 2조의 소중한 체험이 됐다.

아들 승진 군과 함께 벼룩시장에 참석한 일산아지매 회원 김성희 씨. 짧은 2시간 동안 아들이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매월 열리는 일산아지매의 나눔장터는 장소가 확정되면 1주일 전, 카페에 공지된다. 판매 참가는 회원으로 제한되지만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문이 따로 없는 열린 장터다.

‘어린이 경제 벼룩시장’을 통해 모인 기부금 60만 원은 고양드림스타트센터에서 선정하는 불우한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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