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지난 8일(토) 오전 7시 35분경 강릉발 서울행 KTX 제806호 열차가 강릉역~남강릉간 운행 중 10량이 탈선하여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탈선한 KTX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경, 출발한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한 KTX 모습 (KBS2 화면 캡쳐)

당시 KTX열차에는 19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출발한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하였다.

지난 2월 취임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임명 당시부터 전문성이 없는 대표적인 낙하산인사로 거론되었다.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오 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당일(8일) 사고 원인에 대해 “아무래도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상의 문제들이 탈선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음날(9일)에는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되어서 직접적으로 사고로 연결된 것”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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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인 8일, KTX탈선이 날씨 탓이라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 (S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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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하루만에 말을 바꾼 코레일 오영식 사장 (SBS 화면 캡쳐)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19일부터 3주간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며 “취임 3일 만에 불법파업 노조원 98명을 사장 말한마디로 복직시키는 친노조 코스프레를 하고, 남북 철도연결 등 정치적인 업무에만 관심을 가진 결과다. 코레일은 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의 놀이터가 아니다. 오영식 사장은 즉시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10일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당 간사 박덕흠 의원은“(김 장관이)이번 선로탈선 사고 책임자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김 장관이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자”라며 “이번 탈선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개 숙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일 사고 현장을 찾아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 (KBS2 화면 캡쳐)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더불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처음부터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오 사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금융경제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디에도 철도와 관련된 공부를 한 적이 없다. 물론 국회의원 시절에도 철도와 관련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룬 적은 없다. 오 사장은 대학 재학 시절 고려대 총학생회장 및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제2기 회장을 하는 등 전형적인 운동권 학생이었다. 대학시절 시대적 억압에 맞서 운동했다는 경력이 문제될 순 없다. 그러나 단순히 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그것도 큰 사고 예방을 책임져야하는 정부 직책을 맡기는 것은 문제다.   

김현미 장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민주당에서 당직을 시작하여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비례대표)를 시작하여 일산서구에서 2선을 하는 동안 철도 및 건설과 관련된 분야를 다룬 경력이 거의 없다. 장관 임명 전, 국회의원 시절에는 기획재정 및 정무와 관련된 상임위에서 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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