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원장(왼쪽)이 윤창업 대표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문와쳐 제공>

고양시 콘텐츠 기업인 ‘문와쳐(Moon Watcher)’가 지역 우수 콘텐츠기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해 화제다.

현재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을 받아 고양시에 터전을 잡고 있는 콘텐츠 관련 기업들은 총 55개 사다. 그 중 문와쳐와 같이 영상 관련 기업들이 30여 개에 이른다. 

진흥원 한 관계자는 “두 기업을 문광부에 추천을 했는데 문와쳐가 한·중 합작 콘텐츠를 생산해 큰 성과를 낸 부분이 심사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문와쳐는 2008년 창업 이래로 영화 <블라인드>, 웹툰 <마노's 패밀리>, 영화 <나는 증인이다>, 50부작 TV특촬물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뮤지컬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웹 무비 <특근>, 웹툰 <특근>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윤창업 대표.. <사진=문와쳐 제공>

특히 <나는 증인이다>(2015, 안상훈 감독)는 한국영화 <블라인드>(2011, 안상훈 감독)를 리메이크한 한·중 합작 영화로, 개봉과 동시에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2억 1,500만 위안(360억 원)을 기록했다. 

역시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50부작 TV특촬물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방영을 시작해 EBS 자체 타깃 시청률 최고기록(14.9%)을 경신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해 재방송 중이며, 중국에서도 11월부터 텐센트를 통해 독점공개, 방영 중이다.

문와쳐는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콘텐츠 자체의 역량 강화’를 꼽는다. 윤창업 대표는 “탄탄한 기획력과 제작 노하우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시작한 영화사지만 그 콘텐츠가 정말 가치 있다면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웹툰, 웹무비,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와쳐는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특촬물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을 원형으로 한 동명의 가족 뮤지컬이 바로 그것.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오는 1월 30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문와쳐가 야심차게 선보인 어린이 뮤지컬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포스터. 이 뮤지컬은 오는 1월 30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문와쳐 제공>

이 뮤지컬은 기존 원작의 요소에만 기대지 않고 콘텐츠를 진화시켜 기존 어린이 뮤지컬보다 이야기, 음악, 영상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서 1차 공연 후에는 지방 순회공연과 2차 서울 앵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콘텐츠 산업은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와쳐는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윤 대표는 “콘텐츠 사업이야말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다.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뭔가를 보여주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그 과정을 공개한다 해도 그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 지를 판단하는 것 역시 어려워 소수의 대형 배급사를 제외하곤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면에서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입주기업에 선정되면서 문와쳐는 상당수의 컨텐츠 제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쾌적한 근무환경은 물론이고 기획개발을 준비하는 작품들의 시나리오 모니터링 지원, 촬영 중인 작품의 장소지원부터 비즈니스 미팅 주선, 이번 같은 우수기업이나 기업인 표창 등 본인들의 일인 것처럼 진흥원 식구들 모두 콘텐츠의 힘을 믿고 발 벗고 나서준 덕분에 문와쳐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 <블라인드>를 리메이크한 한중 합작 영화 <나는 증인이다> 메인 포스터와 김상중, 김강우, 주원 주연의 웹무비<특근> 메인 포스터. <사진=문와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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