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 아침, 일산서구 신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축이 된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피해자들의 소송비용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8월 15일 광복절 아침, 일산서구 신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축이 된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피해자들의 소송비용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진 : 권용찬PD 제공)

[미디어고양파주] 광복절 아침,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행사가 고양시에서 열렸다. 경기서울 청소년연합동아리 '더블'은 15일 일산서구 신일중학교(교장 설석환) 강당에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소송 비용 지원을 위한 행사를 3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더블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8년간 근로정신대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근로정신대란 일제강점기 일제가 조선 소녀들을 동원해 전시 노동력 착취도구로 사용한 것을 일컷는 말이다. 당시 어린 소녀들은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극심한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들은 1999년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관련 소송을 진행했지만 패소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근로정신대 피해 여성들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으로 99엔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후 2012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이 국내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1심과 2심에서 승소해 배상판결을 받았지만 미쓰비시측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에 멈춰있는 상태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양시 학생들이 제작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꿈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 뱃지와 근로정신대 스토리텔링 노트, 종이비행기 키링 판매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를 이용해 크라우드펀딩에도 나설 예정이다. 펀딩을 통해 거둔 수익금 전액은 근로정신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모임에 기부된다.

한편, 영상메세지를 보내온 이재준 고양시장은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은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겠다"고 응원했다. 이 시장은 최근 학생들이 만든 종이비행기 뱃지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더블 신경숙 단장은 "근로정신대 문제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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