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는 꿈의 소리가 있다. 온종일 나 아닌 것들로 피곤할 때 잠이 찾아오듯 살며시 다가와 바짓가랑이에 자기 몸을 부비는 고양이는 꿈을 보는 듯하다. 야아~옹! 조용히 졸린 듯 우는 울음은 꿈의 소리일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은 꿈의 촉수일 것이다. 손을 대면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 나는 그걸 황홀함이라 부르고 싶다.내가 실직을 벗어나고자 한 때 동인천에서 호프집을 한 적이 있다. 사람으로 붐비던 시절은 가고 상권의 중심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곳, 그것도 큼큼한 냄새가 언제나 가게 안을 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