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은 2016년 12월 22일과 26일 양일간 고양중학교와 안곡중학교에서 회복적 정의와 응보적 정의의 교육을 통한 회복적서클을 실시했다.

고양중학교 2·3학년 전체, 안곡중학교 1학년 학생과 함께 두 시간동안 일년동안 학급에서 있었던 좋은 일 힘들었던 일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 학급에 두 명의 진행자가 함께 회복적서클을 운영하였으며, 교육자원봉사에 참여한 학부모는 학부모 연합 동아리 「고양동그라미」 구성원으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내 마음이다. 즐겁고, 화나고, 신나고, 짜증나고 등등 언제 어떤 감정이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회복적 정의와 응보적 정의의 교육을 통해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회복적 정의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 주목한다. 기존의 응보적 정의가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에 주목했다면 회복적 정의는 피해자의 피해와 상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주목하며 피해가 회복되었을 때 정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복적 정의는 갈등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한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물질적 피해, 마음의 상처, 공동체의 관계 훼손을 회복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가지며 이는 갈등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비폭력적 대화방법을 통해 피해를 충분히 공감하도록 하여 자발적으로 합의하고 책임을 이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회복적 정의는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노력한다. 회복적 정의는 갈등을 법의 위반이 아닌 관계의 훼손으로 본다. 따라서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사회 등)이 참여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함으로써 갈등으로 인해 깨어진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한다.

학생들은 질문에 따라 생각하는 방향과 태도가 달라진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는 질문을 달리하여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이 일로 누가, 어떤 영향(피해)을 받았나요? 어떻게 하면 그 피해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회복적 학교생활교육 대화사례를 살펴보자.
학생이 복도에서 뛸 때 “잠깐, 천천히 걸어줄래? 그렇게 뛰어가다 다칠까 걱정돼.”
수업시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거나 장난을 하면서 수업 집중하지 않을 때
“◯◯아, 너가 ⧍⧍이랑 이야기를 하니까 선생님이 계속 신경이 쓰여. 선생님은 네가 이걸 잘 배웠으면 좋겠는데 집중해 줄래?”
수업 중에 사물함에 물건을 가지러가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경우
“◯◯아, 네가 수업 중에 돌아다니니까 친구들이 수업에 집중하는데 방해될까봐 걱정돼.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너희들이 잘 배웠으면 좋겠거든. 쉬는 시간에 미리 준비해 주면 좋겠다.”
학생에게 뭔가 부탁하거나 수업 중 과제를 하라고 했는데 “싫어요”라고 할 때
“◯◯아, 너가 ‘싫어요’라고 하니까 당황스럽네. 이걸 하는 데 뭔가 불편한 게 있는 거니?”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 심학경)은 2016년 12월 22일과 26일 양일간 고양중학교와 안곡중학교에서 회복적 정의와 응보적 정의의 교육을 통한 회복적서클을 실시했다.

고양중학교 7개반씩 2·3학년전체, 안곡중학교 1학년 11개반 학생과 함께 회복적서클의 간단한 안내와 규칙설명, 서클열기, 본서클, 서클닫기를 과정으로 친구를 소개하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 자리를 바꾸며 두 시간동안 일년동안 학급에서 있었던 좋은 일 힘들었던 일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 학급에 두 명의 진행자가 함께 회복적서클을 운영하였으며 교육자원봉사에 참여한 학부모는 2015년 회복적 정의 대화모임 진행자과정 연수 이후 구성된 학부모 연합 동아리 「고양동그라미」 구성원으로, 그동안 매월 정기협의회와 실습 연수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인근 파주지역의 학부모 동아리와 연계 활동 등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 진행자가 진행하는 동안 공동진행자는 학생들의 분위기와 소외되는 학생을 파악하여 전체가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서클 운영 중 학생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답변을 통해 서로를 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회복적서클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1년 동안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급우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며 새로운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회복적서클 동아리 고양동그라미 회원들은 사전준비모임과 활동자료준비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두 시간의 수업 진행이 쉽지 않았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으며 이후 단위학교 학부모회에 회복적서클 동아리에게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학부모 연합 동아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회복적생활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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