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사를 볼 때, 한정된 사회적 자원을 다수의 구성원들에게 경쟁을 통해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시험이다. 여기서 효율적이란 다소의 갈등관계는 있을 수 있으나, 사회구조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제도적 방법을 말한다. 대한민국은 시험이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회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경우다.

오늘날 부의 대물림을 뜻하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특수하면서도 일반적인 경우와 승마선수로 이대 부정입학을 한 정유라의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시험은 중요하다. 특히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학벌을 통해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대학입학시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수험생 본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관심이 집중된다. 고양시 수험생과 학부모들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근 6년새 가장 어려웠던 ‘불수능’이었기에, 풍부한 입시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지원전략이 요구된다.

고양시 학생과 학부모

고양시와 고양시 의회, 그리고 고양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이하 '고양시 학운협')는 16일 킨텍스 강연홀에서,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을 초정하여 2017 정시모집 최종지원전략 강연회를 가졌다. 우호도시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1박 2일 중국 연길시를 방문한 최성 고양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남들의 평가보다는 수험생 자신의 꿈과 열정이 중요하다.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 고양시장 동영상 축사

고양시 학운협 이재후 협회장은 “이영덕 소장님의 입시전략정보가 고양시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 이 자리를 만들어준 고양시와 고양시의회에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고양시 학운협 이재후 협회장

대학입시 최종지원전략을 설명하며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시 지원 전 반드시 확인할 내용으로 탐구 영역 변환 표준 점수, 수시 이월이 끝난 후의 정시 최종 정원,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지막 날 경쟁률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률은 작년과 같은 시간 경쟁률을 비교해 보아야 유의미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에서는 면접·구술고사를 병행하여 시행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을 포함한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잘 확인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서 다른 경우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지망 대학에 따라서 과목 간 성적 차이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한다. 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고,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오히려 합격선은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올해 수능은 그 어느 때보다 변별력이 높았던 만큼,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국어와 영어를 잘 본 수험생들은 소신 지원이 더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탐구영역의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엔 표준점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의 합격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합격선을 철저히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중위권의 경우 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고 경쟁도 치열하다. 따라서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수능 점수와 어떻게 조합을 꾸릴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하위권의 경우엔 2개 대학은 본인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로 하향 지원할 경우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미디어고양은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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