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 심학경)은 12월20일(화) 15시부터 3층 대강당에서 “2016 교복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국·공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도, 기존 교복을 세탁·수선하여 저렴한 가격에 파는 교복은행(교복물려주기) 및 새로운 디자인·소재로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착한교복 전반에 대해 설명을 하여 학부모들이 값싸고 품질 좋은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 담당자는 “교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고,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많은 만큼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알찬 정보를 얻어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관구매제도, 교복은행 및 착한교복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부모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사전 예약 없이 행사 당일 15시까지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3층 대강당으로 오면 된다. 청내 주차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아람누리에 주차를 하면 무료주차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유제현 주무관은 “덕양구, 일산동구 소재 참여 학교의 교복은행은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일산서구 소재 참여 학교는 고양미래인재교육센터(탄현 SBS 제작센터 옆)에서 나눠 진행해 학부모님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려 하였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2013년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교복가격 안정화방안’을 마련하고, 2015년 신입생부터 이른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를 의무 실시키로 했다. 학생·학부모 개별구매를 전제로 한 ‘자율적 공동구매’에서 단위 학교가 업체 간 경쟁 입찰로 교복을 일괄 구매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로 변경한 것이다. 이는 교복 통일성 확보는 물론 교복 값 거품을 빼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학교주관구매제의 일괄 시행에 불만을 표시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학부모나 학교가 품질 규정 준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가 입찰을 하다 보니 품질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도 했다. 고양시의 경우는 “교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품질과 디자인을 1차 평가한 후, 2차로 가격입찰을 하므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가격도 20~30%이상 낮췄다”고 유제현 주무관은 말한다.

착한 교복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교육연정의 첫 사업으로 도내에서 생산된 소재를 활용해 만든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도내 섬유업계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섬유연합회는 2015년 8월 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착한 교복 입기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경기섬유연합회는 교복 디자인 개발과 기능성 섬유 소재의 저렴한 교복 적용에 협조하며, 경기도교육청은 학생·학부모·교사 등 실수요자 참여 및 의견수렴, 상호 지원 등을 담당키로 합의한 바 있다.

교복은행에서는 학교로부터 기증받은 중고 교복을 세탁·수선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새 교복은 한 벌에 평균 20만 원 이상이지만 이곳에선 5000원 정도에 교복을 구입할 수 있다. 교복 상의(재킷)는 3000원, 카디건·조끼·치마·바지는 각 2000원, 블라우스는 1000원 선이다. 고양시의 경우도 한해 평균 800여 명이 이용한다.

저렴한 가격의 교복은행을 이용하는 것을 생활수준의 차이로 본다면 그 사람은 분명 부족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교복은행을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한정된 지구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지속가능발전 마인드를 갖고 있기에, 저렴한 가격에 무한한 가치를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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