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장래희망은 고용비중이 8.9%에 불과한 교육·법률·보건 영역, 혹은 4.1%에 그치는 사회복지·예술·방송 영역 등에 집중된다. 이들 영역 외 고용시장의 87%를 점하고 있는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 여타 업종에 대한 청소년들의 희망은 35.2%에 그치는 ‘진로 불균형’으로 인해 이공계 인력 부족 현상이 초래되는 실정이다.

주요 진로전환기(고교선택, 대학 학과 및 전공 선택 등)에 있어서 청소년 개인의 적성과 진로설계를 반영하지 못하는 진학 및 진로 교육으로 직업선택의 비효율성이 증가해 온 것이다.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한 사회적 경험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주요 요소로서 기능을 하는 기업, 시설, 기관, 단체 등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로서 기능할 수 있기에 청소년들이 진로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뿐 아니라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방송관련 직업체험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한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ㆍ체육 활동, 주제 선택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고양시(시장 최성)가 위탁운영하는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에서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721곳 중 17개 기관이 고양시에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처를 대상으로 정부가 심사를 하고 인증을 부여해 진로체험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 내 인증기관은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의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통해 선별된 후 5개 권역별 인증심사단과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17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비영리성과 프로그램의 질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진로체험 경비 일체를 직접 받지 않고 학교 및 지자체 등 타 기관에서 예산지원을 받는 경우에도 최소한의 재료비만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실적 등이었다.

선정된 기관들에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가 주어지며 인증마크 사용 권한이 부여된다. 인증기간은 3년이며 인증 유효기간 만료 전 체험제공 실적을 바탕으로 인증효력을 갱신할 수 있다.

앞으로 고양시청소년진로센터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고양시 내 100개의 기관을 확보해 학생들이 양질의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17개 선정기관

1. MBC아카데미연극음악원
2. 고양문화재단 고양영상미디어센터
3. 고양커피학원
4. 국립암센터
5. 꿈틀꿈틀곤충농장
6. 디지털핸즈
7. 마두청소년수련관
8. 민들레자연체험학교
9. 성사문화의집
10. 세계문화교류센터
11. 수뷰티아카데미학원
12. 에듀팜 댄싱플라워
13. 에스엔소프트
14. 코리아스포츠 아카데미
15. 탄현청소년문화의집
16. 한국건설기술연구원
17. 지역커뮤니티센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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