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 의원.

고양시 일부 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에서 납(pb) 등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에서는 6가크롬(Cr6+:강한 독성 때문에 기관지염, 아토피, 폐암 등을 유발하며 눈, 피부, 신장, 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해물질로 분류)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25일 열린 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혜련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해당 시설 즉각 폐쇄, 정밀 조사 및 전수조사를 위한 수정예산안 편성을 촉구했다.

해당 시설은 하늘공원 내 체육시설, 화수공원 농구장, 덕이공원 트랙, 마상공원 농구장 등 총 15개 시설이며 특히 하늘공원 배드민턴 장은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350배를 넘는 32000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련 의원 제공 자료.

현재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에서 납과 카드뮴을 포함한 중금속이 발견돼 사용중지 조치를 취하고 교육부에서 교체예산을 확보하고 교체를 추진 중이지만 일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김 의원은 본 검사결과에 대해 “납과 6가크롬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당장 폐쇄조치하고 정밀검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된 상황이지만 수정예산안으로 편성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고양시의 우레탄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예산 및 문제가 되는 체육시설의 전면보수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체육시설보다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우레탄 중금속 함유여부 검사가 훨씬 중요하다”며 “어린 아이들은 놀이터 바닥에 앉아서 노는 등 성인보다 훨씬 더 접촉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공동주택과 어린이집의 놀이터를 포함해서 반드시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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