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부정평가가 86.3%에 달하고, 대통령을 그만둬야 한다는 여론이 90%를 넘어,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식물대통령을 넘어 뇌사대통령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22~23일에 따로 조사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에서도 ‘탄핵 찬성’이 79.5%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팀의 조사에서는 응답자 91.4%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이는 국민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이 “대통령을 그만 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즉각 하야’(40.2%)가 가장 많고 ‘단계적 하야’(35.3%)까지 합쳐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는 결단론이 76%에 달한다. 이어 ‘탄핵’(15.9%) 순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조차 72.9%가 임기중단(하야 및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여론동향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보장을 고수하며 끝까지 버티면, 조만간 국민여론이 ‘탄핵 불가피론’으로 급속하게 집결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새누리당이 10% 중반대로 내려 앉았지만 박 대통령의 자리보전이 연장될수록 10%선조차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새누리당의 기반이 융용점(녹는 점)으로 향하는 경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산경남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조차 10%선을 위협받고 있고, 5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이탈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추세다.

정당지지율 "지각변동".. 국민의당 2위 부상, 새누리당 3위 전락

국민의당 정당지지율이 전국 2위, 호남권 1위를 차지하면서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성인 1천51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0%가 넘어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당은 18%에 달해 2위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맹렬하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16.7%로 사상초유의 3위로 내려 앉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의당에도 밀려 ‘굴욕적인 4위’로 밀려났다. 

130여 석에 달하는 집권여당이 일부 지역이지만 4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지지율 붕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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