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당선인중 최저 선거비용 사용 
보전신청액 가장 높은 후보는 이동환
자비 9만원으로 선거 치룬 이색후보도
시장후보 일간지
·시도의원 지역매체 선호 경향
이재준 후보, 출마자중 유일하게 포털광고

6.13지방선거 당선인들. 

[미디어고양] 6·13지방선거에서 고양시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비용으로 총액기준 40억원 가량을 사용하고 30억원 가량을 보전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고양>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2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6·13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선거비용 수입지출부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후보들의 선거비용 보전신청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고양시의회 비례대표 제외) 출마 후보들이 사용한 선거비용은 총 39억9,430만5,422원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중 최종 득표율 10%를 넘긴(15% 이상 100% 보전, 10% 이상 50% 보전) 후보들이 신청한 보전신청금액은 30억6,685만8,803원이었다.

선거비용 지출은 고양시장 후보들이 가장 많았다. 6·13지방선거 고양시장 선거비용 제한액은 3억5,100만원으로,  4명의 후보(이재준, 이동환, 김필례, 박수택)가 사용한 선거비용 총액은 10억770만4,089원이었다.  

보전신청액 기준으로 보면 당선된 이재준 후보(민주당)보다 낙선한 이동환 후보(한국당)가 월등히 높았다. 이동환 후보는 3억1708만1,900원을 보전신청해 2억4,270만2,717원을 보전신청한 이재준 후보에 비해 7,400만원 가량이 더 높았다. 선거비용 대부분을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본선거기간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환 후보는 선거비용 지출총액보다 보전신청액이 더 많았는데, 이와 관련 이 후보측은 선관위에 선거운동원 인건비 중복지급 내역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 후보 외에도 지출액보다 보전신청액이 높은 일부 경우에 추가 확인을 거치고 있다.  

김필례 후보와 박수택 후보가 최종 득표율 10% 미만으로 보전대상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고양시장 선거 보전신청액은 총 선거비용의 절반수준인 5억 5,978만4,617원 정도에 머물렀다.   

광역의원(경기도의원), 기초의원(고양시의원) 후보들의 경우 총 29억8,660만1,333원을 사용하고 25억707만4,186원을 보전신청했다. 79명 출마후보중 64명이 10%이상 득표율을 기록해 보전신청액이 커졌다. 

단, 10%이상 15%미만 득표자의 경우 보전신청액중 50%만 보전하는 방식이고 선관위 검증을 통해 삭감액도 발생해 최종 보전결정액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6.13지방선거 개표현장 모습. <미디어고양DB>

이를 통해 보면 선거비용 제한액 차이가 크지 않은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을 기준으로 후보 1인당 평균 3,780만원 가량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인중 선거비용을 가장 적게 사용한 후보는 이윤승 후보(고양시의원 타선거구, 민주당)였다. 이 후보는 2,316만5,456원을 사용하고 2,282만1,040원을 보전신청했다. 출마선거구 선거비용 제한액이 4,300만원 이어서 경쟁후보의 약 절반가량만 선거비용으로 사용하고도 당선된 셈이다.  

낙선후보까지 포함하면 고양시의원 카선거구에 출마한 유용남 후보(평화당)가 선거비용 사용액이 가장 적었다. 유 후보는 109만2,400원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신고했는데, 100만원을 정당 보조금으로 수령해 사실상 9만원 가량만 사용하고 선거를 치룬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는 보전신청 대상은 아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1인당 선거비용 사용액이 가장 많은 경우는 한국당이었다. 고양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한국당은 23명 후보가 출마해 평균 4,235만7,682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정의당이 6명이 출마해 평균 4,199만7,459원을 사용했고 민주당은 30명이 출마해 4,050만8,759원,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3,347만3,070원을 사용해 뒤를 이었다.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경우 도의원 2선거구 정형배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선거비용 보전 기준 득표율인 10%를 얻지 못했다. 

이 외에도 후보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부를 보면 대부분 비슷한 항목으로 지출이 이뤄졌지만 광고비 지출에는 편차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후보들은 총 1억469만5,000원을 언론매체에 선거광고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선거구 기준 광고비 지출이 가장 많은 이들은 고양시장 후보들이었다. 고양시장 후보 3명은 4,700만원 가량을 언론사 광고비로 지출했다(박수택 후보 광고비 지출 없어 제외).

후보별로 살펴보면 언론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후보는 김필례 후보(바른미래당)였다. 김 후보는 2,860만원을 언론사 광고비로 사용해, 그 다음으로 많은 이재준 후보(1,455만원)에 비해서도 약 두배 가량 지출했다. 이동환 후보는 385만원을 지출하면서 일부 도의원 후보보다도 광고비가 적었다.

김 후보는 광고비용이 많았던 것 못지 않게 지출경로도 다양했다. 16개 매체에 광고비를 지출해 고양시 주요 출입 언론사들이 망라됐다. 이재준 후보의 경우 지방선거 출마후보중 유일하게 포털광고비를 지출했다. 후보가 사용한 언론광고비의 약 40%가량인 550만원이 포털광고에 사용됐다.  

언론매체 광고비 지출은 고양시장 후보와 도의원·시의원 후보가 구분됐는데, 시장 후보들의 경우 지방지와 통신사 광고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은 지역매체 선호도가 더 높았다.  

경기도의원과 고양시의원 후보들에 한정할 경우 지역매체 광고비는 약 4,000만원 가량으로 집계되는 반면, 경기권 일간지, 통신사를 포함한 전국 인터넷매체를 상대로는 1,400만원 가량만 광고비로 지출됐다. 이는 지역성이 강한 광역, 기초의회 후보들이 지역매체를 선호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의원 후보중 광고비 지출이 가장 많은 후보는 3개 매체에 485만원을 지출한 6선거구 김경희 후보(민주당), 시의원 후보중에서는 가선거구 윤용석 후보(민주당)와 타선거구 박현경 후보(한국당)가 각각 1개 매체와 3개매체에 총 330만원을 지출했다.   

이 외에도 정의당 출마 후보들은 고양시장 후보를 포함해 7명 출마 후보들의 수입지출부에 언론매체 광고비가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후보별 선거비용 보전액을 결정하고 후보별 통지한 상태다. <미디어고양>은 선거비용 보전결정 자료를 확보하는데로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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