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수위 조례 공포, 활동 시작
당선인 인수위 활동 보완하는데 그칠 듯
시민단체, 국회의원실 인사 제외 특징
한 달간 5차례 회의, 발표회도 계획

[미디어고양] 고양시가 20일 이재준 신임 고양시장 인수위격인 '평화경제준비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42명 7개 분과로 구성된 평화경제준비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은 당선인 시절 인수위와 동일하게 강득구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맡게 된다.

20일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열린 고양시 평화경제준비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사진 : 고양시>

이재준 시장은 당선인 시절 이미 평화경제준비위원회를 꾸려 약 보름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인수위 구성은 이를 연장하는 성격이다. 

인수위 운영을 위해 고양시의회는 지난 3일 새벽 야당의 반발속에 의원발의 1호 조례로 '고양시 평화경제 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는 20일 공포됐다.

인수위는 오늘인 20일 오후 4시 시정연수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고양시에 따르면 인수위는 8월 20일경까지 5차례 회의(전체회의 2회 분과 회의 3회)를 갖는 일정이다. 촉박한 일정때문에 이재준 시장의 공약사항 점검과 시정 로드맵을 확정하는 수준의 극히 제한적인 활동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당선인 시절 인수위와 다르게 새로운 자료를 검토하기 보다는 앞선 인수위가 검토했던 자료를 다시 한 번 보완하는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모가 진행중인 시정구호와 목표를 재검토하고 승인하는 업무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구체적으로 20일 오리엔테이션 이후 첫 전체회의와 분과회의를 다음주 26일경 갖고, 8월 둘째주(7일과 9일로 예정) 두차례 분과회의를 거쳐 다시 한 차례 전체회의와 활동결과 발표회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수위원의 면면도 관심을 끈다.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새로 합류한 가운데, 이재준 당선인 시절 인수위(당시도 평화경제준비위원회<26명>)에 참여했던 상당수 인사들이 제외됐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모두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인수위는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김현미, 유은혜, 정재호 국회의원실 지역 보좌진들이 과도하게 참여하면서 인수위 성격을 흐린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높았다. 

새로 구성된 인수위에는 지역 정치권 인사로는 고양시갑 당협위원회 김대영 운영위원만 유일하게 포함됐다. 김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남운선 의원의 남편이다. 이 시장이 당협위원장 시절에도 함께 활동해왔던 인연으로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서는 책임간사를 맡은 바 있다.   

한편, 인수위에는 고양시의회 요구로 시의원 8명이 포함됐는데 이를 두고는 논란도 있다. 특히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 4명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서는 신임 시장의 시정운영 계획을 다듬는 인수위 성격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의원들은 인수위에 비판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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