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제동이 지난 12일 광화문 집회현장에서 자유발언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난입한 부산 가덕도 아주머니와의 토크가 온라인상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오마이TV

이날 김제동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단체 청년 유니온과 함께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자유발언의 형식으로 콘서트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아주머니가 소리치며 등장했다.

이에 행사 관계자들은 김제동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아주머니를 에워쌌다. 그러나 김제동이 "괜찮다, 아주머니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야지"라며 행사 관계자와 아주머니를 다독였다.

김제동은 아주머니에게 "심호흡 세 번을 하라", "지금 TV에 나오는데 예쁘게 나와야 된다"며 진정시켰다.

이후 아주머니는 부산 가덕도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아픔을 아무것도 모른다"며 "저는 지금까지 공무원들에게 속고, 구청장에게 속고, 시장에게 속고, 국회의원에게 속고, 대통령에게 속았다"고 말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 씁쓸한 미소를 짓게 했다.

특히, 아주머니는 "젊었을 때부터 저는 새누리당밖에 모르고 살았다. 이제 60년 살아왔는데 세상이 이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그동안 한 정당밖에 몰라 우리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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